▲직접 노인들에게 케이크를 만드는 법을 가르치는 ‘빵집 아저씨들’
라영수
빵집 아저씨들은 안산에서 20년 정도 제빵경력을 가진 빵집 사장님들로 2007년 안산시자원봉사센터에 봉사단체로 등록하고 한 달에 두 차례 복지관이나 아동센터, 소년소녀 가장 등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정성을 전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50회 이상 '사랑 나눔' 행사를 이어왔다.
안산시에는 약 1000여 개소의 빵집이 있으나 직접 제과점에서 빵을 만들어 파는 제과점은 130곳뿐이며, 그러한 업소사장님들 중 뜻있는 15명의 사장님들이 모여 이 아름다운 행사를 개최하는 모임을 만든 것이다.
단체 이름을 '빵집 아저씨들'로 친근감 있게 붙이고 어느 곳에서도 지원을 받지 아니하고 회원들 스스로가 경비를 추렴하여, 바쁜 자신들의 시간을 쪼개어 삭막한 산업도시 안산에 온정을 뿌리고 있다. 또한 아이들에게는 '낮에 나타나는 산타 클로스'로 유명할 정도로 '낮은 곳으로 임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빵집 아저씨들 김기철 회장은 41세로 제빵 경력이 20년이며 '쏠로몬 과자점'이라는 빵집을 직접 경영하는 사장님이다.
"우리의 모임은 어려운 이웃에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노력을 나누어 그들이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모두입니다. 우리는 숨어서 일을 하고자 하나 기자님들이 우리를 들추어내어 쑥스럽습니다"라며 계면쩍어 했다. 그는 "현재 수많은 제과점들의 대부분은 유명 브랜드로 대자본이 경영하는 업체 체인점입니다. 이들은 빵을 직접 만드는 것이 아니고 대부분 본사에서 기계로 만든 빵을 배급받아 단지 판매만 하는 업소입니다"라고 오늘날 제빵업계의 이상한 경향을 지적했다. 이어 "빵은 직접 만들어 먹어야 신선하고 맛이 있습니다. 그러나 대자본이 여기까지 침투하여 소자본으로 운영하는 동네 빵집들이 어려운 처지에 빠지고 있습니다"라며 시민들이 모르는 사실도 알려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