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이 저수지 뚝방 길에는 눈꽃이 내린다

등록 2010.04.18 15:21수정 2010.04.18 15:21
0
원고료로 응원
a

구이저수지 뚝방길 완주군 구이면 구이저수지 주변에 마련된 아름드리 벚꽃나무 길 ⓒ 하주성

▲ 구이저수지 뚝방길 완주군 구이면 구이저수지 주변에 마련된 아름드리 벚꽃나무 길 ⓒ 하주성

 

전북 완주군 구이면에는 거대한 구이저수지가 자리하고 있다. 모악산에서 내려다보는 구이저수지는 또 다른 장관을 연출한다. 이 구이저수지 주변 둘레길은 정비가 되어있어, 시간이 갈수록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전주에서 구이면 자치센터를 찾아 오다가 보면 좌측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벚꽃 숲을 볼 수가 있다. 이 벚꽃 숲은 봄철 꽃이 만개를 하면 그야말로 장관을 이룬다.

 

구이저수지 둑길의 벚꽃은 조성한 지가 50년이 되었다. 지금은 아름드리로 변한 벚꽃 길은 1962년 저수지 둑을 쌓으면서 300m 정도에 100여 그루를 심은 것이다. 매년 봄이 되면 아름답게 피어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구이저수지 벚꽃. 두현리의 주민들은 이 벚꽃 길이 큰 자랑거리라고 한다.   

 

a

아릅다운 둘레길 저수지 둑 밑으로 난 둘레길을 걸으면 동화속으로 들어간 듯하다. ⓒ 하주성

▲ 아릅다운 둘레길 저수지 둑 밑으로 난 둘레길을 걸으면 동화속으로 들어간 듯하다. ⓒ 하주성

a

먹거리 장터 둘레길이 있는 두현리 주민들이 먹거리 장태를 개설했다. 막걸리 한 잔을 만개한 꽃을 보고 먹고 있노라면 신선이 따로 없다, ⓒ 하주성

▲ 먹거리 장터 둘레길이 있는 두현리 주민들이 먹거리 장태를 개설했다. 막걸리 한 잔을 만개한 꽃을 보고 먹고 있노라면 신선이 따로 없다, ⓒ 하주성

벚꽃을 바라보며 먹는 막걸리 한 잔

 

지난해부터 이 곳 벚꽃 숲에는 벚꽃놀이가 자리를 잡았다. 저수지 뚝방 길을 따라 흐드러지게 핀 벚꽃. 야간에는 조명을 설치해 더욱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벚꽃 길이 있는 두현리에서 벚꽃 길 한 편에 포장을 치고 막걸리와 도토리묵, 화전 등을 팔고 있어, 만개한 벚꽃 길을 바라다보며 막걸리 한 잔을 기울일 수가 있다.

 

이번 25일까지 이어질 벚꽃놀이는 저수지와 함께 어우러져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전국에는 길게 이어진 벚꽃 길들이 많이 있지만, 두현리의 구이저수지 벚꽃 길은 그와는 또 다른 정취를 맛볼 수가 있다. 아직은 주차장들이 비좁고 들어가고 나가는 길이 불편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저수지와 어우러진 벚꽃 길은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a

조명 야간에는 조명이 빛을 발해 더욱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한다. ⓒ 하주성

▲ 조명 야간에는 조명이 빛을 발해 더욱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한다. ⓒ 하주성

a

저수지와 꽃길 둑길은 포장이 되어있어 가족들이 놀러와 즐기기에 최적이다. ⓒ 하주성

▲ 저수지와 꽃길 둑길은 포장이 되어있어 가족들이 놀러와 즐기기에 최적이다. ⓒ 하주성

a

구이저수지 넓은 구이저수지가 아름답다. 이 저수지 둘레길이 다 이어지면 정말로 아름다운 길 중 한 곳일 것이다. ⓒ 하주성

▲ 구이저수지 넓은 구이저수지가 아름답다. 이 저수지 둘레길이 다 이어지면 정말로 아름다운 길 중 한 곳일 것이다. ⓒ 하주성

 

이번 주말에는 꽃비가 내릴 듯

 

길게 이어진 구이저수지 뚝방 길의 벚꽃은 이번 주말쯤 꽃비가 되어 날릴 듯하다. 벚꽃은 활짝 피어있는 것을 보는 것도 좋지만, 꽃이 떨어지면서 날리는 모습은 더욱 장관이다. 23 ~24일이면 아마 눈처럼 날리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즐거움은 먼 곳에 있는 게 아니다.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의 주변에도 얼마든지 즐거움을 찾을 수가 있다. 사람들은 크고 화려한 것들을 찾아 길을 떠난다. 하지만 작은 것에서 찾는 즐거움은 또 다른 행복이다. 구이저수지 뚝방 길에서 만난 벚꽃 길이 바로 그렇다. 조명아래서 환상적인 길을 만들어내는 구이저수지 벚꽃 길. 이번 주말쯤 찾아보면 아마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또 하나의 아름답고 환상적인 광경을 볼 수 있을 것이다.

 

a

꽃길 300m 정도 이어지는 환상적인 꽃길. 이번 주말쯤이면 눈처럼 날리는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을 듯. ⓒ 하주성

▲ 꽃길 300m 정도 이어지는 환상적인 꽃길. 이번 주말쯤이면 눈처럼 날리는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을 듯. ⓒ 하주성
#구이저수지 #뚝방 길 #벚꽃 #완주 #두현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모임서 눈총 받던 우리 부부, 요즘엔 '인싸' 됐습니다
  2. 2 카페 문 닫는 이상순, 언론도 외면한 제주도 '연세'의 실체
  3. 3 생생하게 부활한 노무현의 진면모... 이런 대통령은 없었다
  4. 4 서양에선 없어서 못 먹는 한국 간식, 바로 이것
  5. 5 "개도 만 원짜리 물고 다닌다"던 동네... 충격적인 현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