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섬진강권 문학연대 봄 시낭송회 열려

임실, 곡성, 광양, 구례, 하동 회원 등 100여명 참여

등록 2010.04.19 08:57수정 2010.04.19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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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지리산 섬진강권 문학연대 시낭송회  4월 17일 오후 3시~6시까지 전남 구례군 구례읍 구례종합복지관 2층에서 전북 임실, 전남 구례, 곡성, 광양, 경남 하동 등 영호남지역 지리산 섬진강권 문학연대 회원 100여 명이 모여 봄 시낭송회를 열었다.

지리산 섬진강권 문학연대 시낭송회 4월 17일 오후 3시~6시까지 전남 구례군 구례읍 구례종합복지관 2층에서 전북 임실, 전남 구례, 곡성, 광양, 경남 하동 등 영호남지역 지리산 섬진강권 문학연대 회원 100여 명이 모여 봄 시낭송회를 열었다. ⓒ 신영규

▲ 지리산 섬진강권 문학연대 시낭송회 4월 17일 오후 3시~6시까지 전남 구례군 구례읍 구례종합복지관 2층에서 전북 임실, 전남 구례, 곡성, 광양, 경남 하동 등 영호남지역 지리산 섬진강권 문학연대 회원 100여 명이 모여 봄 시낭송회를 열었다. ⓒ 신영규

내가 그대를 그리워하는 것은/ 꽃이 피고 지는 일처럼/ 사소한 것인지도 모른다/ 아니, 잊혀가는 누군가의 무덤이/ 할미꽃 몇 송이/ 화들짝 피워내듯/ 소소한 것인지도 모른다.

-중략- 임실문협 김영숙 시인의 시 '봄 앓이' 중에서

 

햇무리구름 조개구름 데리고 놀다/ 내 눈 속 초파리 하나 날려 보낸 건/ 어서 와, 네 어깨에 기대라는/ 끊임없는 손짓이었다/ 관광길 심장을 쾅 내리친/ 화인으로 박힌 수묵화 한 폭/ 내 눈이 네 잔등 어루만져/ 한 순간 일어난 대형 사고였어 - 중략-  구례문협 이형순 시인의 '지라산이라 한다' 중에서   

 

지리산 섬진강권 문학연대(섬진강을 끼고 있는 15개 지역 문학단체)가 주최하고 한국문협 구례지부(회장 김종희)가 주관한 '봄 시낭송회'가 낭송회원, 지역문인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7일 오후 3시~6시 전남 구례군사회복지관 2층에서 열렸다.

 

섬진강권 문학연대 회원 중 낭송회에 참가한 지역은 임실, 곡성, 광양, 하동, 구례 등 5개 지역. 

 

이날 낭송회는 구례문협 정영이 회원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각 지역 참가회원 소개, 구례문협 김종희 회장 인사말, 지리산의 가수 고명숙씨의 기타 연주와 노래, 릴레이 시낭송 순으로 이어졌다.

 

구례문협 김종희 회장은 "지리산과 섬진강을 모태로 살아가는 문인들과 시낭송을 하게 됨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구례문협 발족 20년 동안 시낭송회는 처음이며, 따라서 이 찬란한 봄을 그냥 보내기 아깝다는 의미에서 시낭송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올 들어 처음 시작한 섬진강권 문학연대 시낭송회는 첫 회부터 100여 객석을 꽉 채운 청중들의 열기에 힘입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광양문협 송봉애 시인은 "이번 낭송회를 통해서 시인의 육성으로 아름다운 언어가 품고 있는 향기를 많은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구례문협 이형순 시인은 "낭송회를 통해 문학을 종합예술로 승화시킴으로써 문학발전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낭송회는 섬진강권 문학연대 문인들과 낭송인들이 함께 어울려 창작한 시에 감성과 생명력을 불어 넣는 첫 번째 시도라는 점에서 관객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박수를 받았다.

 

한편 지리산 섬진강권 문학연대는 1년에 1~2번 시낭송회를 통해서 끈끈한 유대와 함께 문학의 질과 폭을 넓혀가기로 했다.

덧붙이는 글 | 새전북신문에 송고할 예정입니다 

2010.04.19 08:57ⓒ 2010 OhmyNews
덧붙이는 글 새전북신문에 송고할 예정입니다 
#봄 시낭송회 #섬진강문학연대 #영호남시인낭송회 #임실문협 #구례문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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