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아래에 선, 통일의 메신저 법륜 스님법륜 스님이 '대구YMCA 대강당'에서 열린 "이제, 통일을 말한다" 강연회에서 청중들에게 그의 통일론을 들려주고 있다. 그런데 십자가 아래에 선 그 모습이 인상적이다.
정수근
대구 YMCA 대강당에서 열린 "이제, 통일을 말하다" 강좌에는 그 강당이 다 찰 정도로 많은 청중들이 모였다. 지방도시 그것도 한나라당의 텃밭인 이곳 대구에서 '통일 관련' 강좌에 이처럼 많은 청중들이 모였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사건으로 보일 정도였는데, 과연 천안함 사태로 촉발된 현 시국에 대한 대중의 갈증이 어느 정도인지를 방증하는 듯이 보이기도 한다.
청중들의 뜨거운 박수로 들어선
법륜 스님, 그런데 그 광경이 참 묘하다. 스님 바로 위에는 대형 십자가가 떡 하니 걸려 있다. '십자가 밑에 선 스님'이란 이 흔치 않은 풍경은 마치 통일은 이렇게 되어야 한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듯 했다.
쉽고도 실용적인 법륜 스님의 통일론이어 시작된 법륜 스님의 강연은 참 쉽고도 재미있었다. 그는 시종 차분한 어조로 한국의 현대사를 아주 알기 쉽게 설명해 주었다. 해방 후 남북 정세의 변화를 적절한 비유를 들어가면서 설명을 하는데, 그것은 그에게 왜 '비유의 달인'이란 별명(?)이 붙게 해주었는지를 실감하게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