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천안함 승조원 유가족 채용한다

기업이 유가족 대상 채용은 처음... 승조원 직계 및 배우자 대상

등록 2010.04.20 15:33수정 2010.04.2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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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 ⓒ 오마이뉴스 권우성

한화그룹이 천안함 승조원의 유가족을 최우선 채용하기로 했다. 국내 기업이 천안함 유가족을 대상으로 채용 의사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20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채용회사는 ㈜한화 화약부문을 중심으로 그룹 계열사 등이 참여하며, 유가족의 나이와 경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적합한 회사와 사업장에 최우선적으로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채용은 이번 천안함 승조원 사망자(실종자 포함)의 직계 및 배우자를 대상으로 유가족 중 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사망자가 미혼이거나, 부모가 없는 경우에는 형제자매까지 대상이 넓어진다.

장일형 그룹 경영기획실 부사장은 "이번 채용은 미국에서 해외인재 채용 설명회를 마치고 20일 새벽에 귀국한 김승연 회장이 천안함 사고 진행 설명을 듣고 내려진 결정"이라며 "방위사업체를 운영하는 그룹 차원에서 유가족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될수 있는 방안을 고민한 끝에 일자리를 만들어주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부사장은 "이번 채용 계획 등을 해군과 유가족에게 제안해 놓은 상태"라며 "천안함 사고로 슬픔과 실의에 빠진 유가족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승연 회장은 지난 9일부터 10일 동안 미국 뉴욕을 비롯해 보스턴, 시카고 등지를 돌며 해외인재 발굴을 위한 채용설명회에 직접 참석했다. 대기업 총수가 직접 채용 설명회에 나선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김 회장은 이들 지역을 돌면서, "한화그룹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우리나라의 글로벌 미래 인재들을 직접 만나고, 이들과 함께 한화의 세계 경영 비전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한화는 최근 대한생명의 국내 주식시장 상장에 이어, 석유화학 플랜트와 건설, 금융 등에서 해외시장 개척에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글로벌 인재 확보를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 
#천안함 #한화 #채용 #김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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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주로 경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항상 배우고, 듣고,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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