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야권연대 사실상 무산 됐지만...

손영태 "야권연대 끝났다" 발표... 최대호 "설득해서라도"

등록 2010.04.21 16:58수정 2010.04.2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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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왼쪽 무소속 손영태 후보, 오른쪽 민주당 최대호 후보

왼쪽 무소속 손영태 후보, 오른쪽 민주당 최대호 후보 ⓒ 이민선

왼쪽 무소속 손영태 후보, 오른쪽 민주당 최대호 후보 ⓒ 이민선

대한민국 선거 풍향계인 안양시 야권 선거 연합이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야권 연대 한 축인 민주당 최대호 후보가 야권 연대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어 아직 확실하게 단정 지을 수는 없는 형편이다.

 

야권 4당(민노·진보·참여·창조한국당) 과 진보적 시민단체가 지지하는 무소속 손영태 안양시장 예비후보가 21일10시 30분 공약 발표 기자회견 후, "이제 야권연대는 끝났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지난 18일 민주당은 최대호 예비후보를 국민 경선(여론조사 50%, 당원경선 50%) 방식으로 선출했다. 최대호 예비후보는 안양지역 사립 학원(필탑학원) 경영자 출신이다. 손 후보는 이 문제에 대해 "사교육 재벌을 안양시장 후보로 내세우는 형편없는 선택을 했다" 며 민주당을 강도 높게 비판 했다.

 

또 "학원비 때문에 아르바이트 하는 학부모가 비일비재한 현실" 이라며 "그런 사업으로 돈 번 사람이 어떻게 공교육 정상화 얘기하고 무상급식 얘기 하겠느냐" 고 덧 붙였다.

 

이어, "100층 청사 후보와 사교육 후보 모두 이기고 기필코 안양시장에 당선되겠다"고 선언했다. 100층 청사 후보는 이필운 현 안양시장을 지칭한 말이다.

 

손 후보는 이 문제와 관련 지난 20일에도 "입시지옥과 학원비 부담으로 사교육 철폐와 공교육 활성화의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가는 터에 아이들 입시학원으로 치부한 시장후보가 과연 본선경쟁력을 갖겠는가는 걱정" 이라는 논평을 발표 한 바 있다.

 

이날 논평에서 "시장후보 단일화는 이뤄질 수도 없거니와, 설령 단일화가 이뤄져도 안양 정권교체를 실현할 수 없음을 분명히 지적한다" 며 야권 시장 후보 단일화를 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한편, 민주당 최대호 후보는 지난 18일, 후보로 확정된 직후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방식과 형식 따지지 않고 야권연대를 위해 노력, 본선에서 승리 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또 손 후보가 기자회견을 한 직후, 기자와 전화 통화에서 "서로 간 가치관 차이는 있겠지만 목표는 손 후보와 내 목표는 하나(반 한나라당)이기 때문에 단일화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손 후보 설득해서라도 후보 단일화하도록 노력 하겠다" 고 밝혔다.

 

강경한 손 후보 주장을 보면 안양지역 야권 연대는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대호 후보가 강한 단일화 의지를 보이고 있어 아직 야권 연대가 완전히 무산 됐다고 단정 짓기는 어려워 보인다.

 

야권연대가 사실상 무산되면 안양시장 후보는 한나라당 이필운 현 안양시장과 민주당 최대호, 무소속 손영태 후보 3자 구도가 될 전망이다.

 

손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준비해온 10대 핵심 공약을 발표했다. 10대 핵심 공약은 다음과 같다.

 

▲ 공공 서비스 일자리 창출과 실업자, 비정규직 해소 중소기업우대 ▲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 ▲ 주민 80%가 쫓겨나는 뉴타운 NO, 서민 중심의 재개발 추진 ▲ 친환경 무상급식과 무상 교복 전면실시 및 무상보육시설 건립 ▲ 안양 교도소 이전과 친환경 산업단지 조성 ▲ 생활권내 1인당 녹지비율 대폭 확대와 맑은 공기 제공 ▲ 자동차 속도 20% 줄이기, 노면 주차장 개선과 자전거 도로 정비▲ 공공문화 체육시설 전면 무료 개방과 각종 동호회 지원 ▲ 여성, 아동 인권 조례 제정, 장애인 공공임대주택 지원 확대 ▲ 주민참여 예산제 도입과 복지예산 확충

덧붙이는 글 | 안양뉴스

2010.04.21 16:58ⓒ 2010 OhmyNews
덧붙이는 글 안양뉴스
#안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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