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야권엽대 협상이 결렬됐다는 소식에 많이 실망하셨으리라 생각하고, 송구스럽다"면서 "하지만 야권연대의 마지막 불씨마저 꺼졌다고 하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야권연대의 시작은 국민들의 뜨거운 열망으로부터 시작하였고, 정당간의 당리당략을 위한 연대가 아니었다. 국민들의 뜨거운 열망이 사라지지 않는 이상 야권은 분열할 권리조차 주어져 있지 않다"며 "경남을 비롯하여 인천, 대전, 울산, 부산, 강원에서는 중앙의 논의가 중단됐음에도 불구하고 반MB연대의 끈을 놓지 않고 지역별 야권연대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결렬된 야권연대를 되돌리는 것이 불가능해 보이지만 민주노동당은 반드시 국민의 염원에 부응하도록 할 것"이라며 "지방선거는 부패한 지방권력, 오만한 이명박정권과 한나라당을 심판하는 선거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기갑 대표는 "민주노동당은 창원시장, 거제시장, 울산시장, 울산북구청장, 울산동구청장, 인천남동구청장, 인천동구청장 등 7곳을 전략지역으로 선정했다"면서 "반MB연대, 반MB선거에 부합하는 대중적 후보가 나선 지역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권영길 의원(창원을)은 "전국적으로 야권단일화가 성공을 거두고 있지 못하지만 창원에서는 반드시 단일화를 이루어서 땀 흘리는 사람, 서민이 정치의 주체가 되는 사회가 되도록 하겠다"며 "창원은 한국 정치 희망의 장소다. 한나라당 텃밭이 아니라 새로운 샘터, 꿈의 도시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야권단일화를 이루어내겠다"고 말했다.
이병하 경남도당 위원장은 "이 지역을 한나라당 텃밭이라고 하는데 이 말은 실효가 된 것이다. 이제는 한나라당의 붕괴지점이 경남이다. 강기갑․권영길 의원의 당선이 그런 것"이라며 "6월 지방선거에서 확고하게 만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도지사 후보들도 민주진보의 새로운 성지로 만들어가자고 합의했다"면서 "야권 단일화 추진 과정에서 경남에서 야권이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무소속까지 포함해 80명 정도의 후보가 출마선언했는데, 그 뒤부터 야권단일화하면 출마하겠다는 요청이 있다. 새로운 희망으로 적극 발굴해서 새로운 역사의 바람의 장을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문성현 예비후보는 "무슨 일이 있든, 어떤 어려움이 있던 단일화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어제 진해를 갔는데 전혀 모르는 70대 할머니를 만났는데, 민주노동당 후보라고 하니까 첫 마디가 야권단일화가 되느냐고 하시더라.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손을 잡아서 울컥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진해 할머니의 바람은 3도시(창원진해마산) 통합하는 과정을 보니까 도저히 한나라당은 용서할 수 없다고 하셨으며, 왜 진해시민이 반대하는 통합을 한나라당 시의원들이 몰아붙인 것을 눈 감기 전에 투표로 하겠다고 하시더라"며 "진해와 마산이 시청 가져가려고 싸우는데, 지역 싸움 하려면 무엇 때문에 통합했느냐고 하시더라. 그 할머니한테 배웠다. 가슴에 사무치게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창원시는 겉으로 보면 번지르하지만 땅값도 올라가면서 활력을 잃었다. 한나라당의 나태와 무사안일로는 창원을 살릴 수 없다. 특단의 조치가 있지 않으면 이대로 쇠퇴하고 만다. 죽은 도시가 된다"고 지적했다.
야권 단일화 추진에 대해, 그는 "단일화가 여러 가지 쉽지 않다. 만만하지 않다. 여러 가지 요인이 있다. 도지사 후보는 비교적 무난하게 합의를 이룰 것이라 예상하나 창원시장 후보는 그렇지 않다"며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 분명히 4월말 전에 가닥을 잡겠다"고 밝혔다.
통합 창원시와 관련해 권영길 의원은 "잘못하면 민주노동당이 아직도 반대하는 이야기가 될 수 있는데, 처음부터 분명했다. 한나라당이 저지른 졸속 통합시를 제대로 통합시키겠다는 것"이라며 "껍데기 통합시를 알맹이로 채우겠다. 정말로 3개 통합시가 발전하는, 주민이 참여하는, 명실상부한 통합시를 만들어내겠다. 일을 저지른 한나라당이 만들어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창원시장(통합)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는 허성무(민주당)․문성현(민주노동당)․민호영(국민참여당) 예비후보가 하고 있다.
2010.04.23 17:10 | ⓒ 2010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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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갑 대표 "야권연대 불씨 꺼졌다고 동의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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