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낮 트위터 점심번개에 참석한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가 트윗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시연
"점심값 안 내고 그냥 가시면 나중에 50배 물어내는 거 아시죠?"
4일 낮 12시 서울 광화문광장에 낯선 남녀 10여 명이 모였다. 이날 아침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가 트위터로 긴급 소집한 '점심 번개'에 마침 광화문 주변에 있던 직장인과 학생들이 동참한 것이다.
식사를 마친 이들은 점심값 6천 원도 각자 계산했다. 정치인 식사 제공을 금지한 공직선거법이 무서워서라기보다는 떳떳한 참여를 바라는 트위터 문화 탓이기도 하다. 다음엔 각자 점심을 준비해 '도시락 번개'를 다시 열자는 제안도 즉석에서 나왔다.
'팔로어' 4만여 명을 거느린 '트위터 스타' 노회찬 대표의 점심 번개는 트위터 바닥에선 유명하다. 천안함 순국자 추모 기간에 잠시 쉬긴 했지만 전날 구로동 채식 번개부터 다시 발동을 걸었다. 이날도 어색함도 잠시 김치찌개 집에 둘러앉자마자 시작된 이들의 대화는 1시간 넘도록 끊길 줄 몰랐다. 대학생 취업 같은 당면 과제부터 금양호 실종자 가족 문제 등 사회 현안까지 화제도 다양했다.
화제는 자연스럽게 6월 지방선거와 트위터 선거운동 단속 문제로 넘어갔다. 일부 참석자들은 선관위 엄포 때문에 섣불리 정치적 주장이나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릴 수 없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한 40대 여성은 "우연히 들른 한적한 시골 식당에 웬일로 손님들이 가득 차 있어 알아 봤더니 그 마을 친인척이 선거에 출마한다며 한 턱 내는 자리였다"며 아직 변하지 않은 선거 문화를 꼬집기도 했다.
진보신당 서울시장 후보이기도 한 노회찬 대표는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트위터를 통한 선거 운동을 제한하지 않는다"면서 "트위터는 이메일과 달리 일방적이지 않고 자기가 원하는 사람만 글을 보는 건데 똑같이 선거법을 적용하는 건 맞지 않다"며 자유로운 활동을 당부했다.
'트윗질'하는 정치인들... '고무신-막걸리 선거'에서 '트위터 선거'로
(2010년 5월 4일 오후 3시 현재,단위명) |
순위 |
이름 |
정당 |
트위터주소 |
선거구 |
팔로어수 |
팔로잉수 |
글수 |
1 |
노회찬 |
진보신당 |
@hcroh |
서울 |
43932 |
45302 |
5725 |
2 |
유시민 |
국민참여당 |
@u_simin |
경기 |
31182 |
17 |
52 |
3 |
심상정 |
진보신당 |
@sangjungsim |
경기 |
22502 |
24180 |
1793 |
4 |
한명숙 |
민주당 |
@HanMyeongSook |
서울 |
7271 |
233 |
5 |
5 |
송영길 |
민주당 |
@Bulloger |
인천 |
6874 |
6132 |
458 |
6 |
정찬용 |
무소속 |
@ceojcy |
광주 |
6753 |
7247 |
345 |
7 |
김창현 |
민주노동당 |
@Chang_Hyun |
울산 |
4659 |
5085 |
422 |
8 |
이계안 |
민주당 |
@seoul_KyeAhnLee |
서울 |
4235 |
4448 |
3632 |
9 |
정운천 |
한나라당 |
@gbs2008 |
전북 |
4169 |
4432 |
307 |
10 |
노옥희 |
진보신당 |
@okheeno |
울산 |
4139 |
4454 |
251 |
11 |
정우택 |
한나라당 |
@bigkorean |
충북 |
3357 |
3586 |
53 |
12 |
김문수 |
한나라당 |
@kimmoonsoo1 |
경기 |
2490 |
1010 |
629 |
13 |
안희정 |
민주당 |
@steelroot |
충남 |
2420 |
2426 |
189 |
14 |
이상규 |
민주노동당 |
@whitefireg |
서울 |
1805 |
2001 |
2587 |
15 |
강병기 |
민주노동당 |
@gangbyeonggi |
경남 |
1591 |
1656 |
307 |
16 |
김원웅 |
민주당 |
@WONWUNGKIM |
대전 |
1491 |
1998 |
246 |
17 |
엄재철 |
민주노동당 |
@ejc0821 |
강원 |
1107 |
1104 |
817 |
18 |
고희범 |
민주당 |
@heebumkoh |
제주 |
1101 |
1772 |
70 |
19 |
김진표 |
민주당 |
@jinpyokim |
경기 |
959 |
484 |
504 |
20 |
유성찬 |
국민참여당 |
@kimsan64 |
경북 |
795 |
2000 |
205 |
21 |
조명래 |
진보신당 |
@newjinbo2010 |
대구 |
754 |
1569 |
514 |
22 |
지상욱 |
자유선진당 |
@jisangwuk |
서울 |
677 |
1254 |
146 |
23 |
김윤기 |
진보신당 |
@Kimyunki |
대전 |
640 |
696 |
710 |
24 |
윤난실 |
진보신당 |
@nanshil |
광주 |
533 |
553 |
270 |
25 |
이광재 |
민주당 |
@yeslkj |
강원 |
431 |
473 |
47 |
26 |
오세훈 |
한나라당 |
@ohsehoonforu |
서울 |
338 |
56 |
0 |
27 |
김성진 |
민주노동당 |
@seongjinkim |
인천 |
323 |
333 |
71 |
28 |
김석준 |
진보신당 |
@ohmybusan |
부산 |
292 |
182 |
91 |
29 |
오옥만 |
국민참여당 |
@ohokman |
제주 |
287 |
140 |
101 |
30 |
김두관 |
무소속 |
@dookwan |
경남 |
245 |
11 |
54 |
31 |
염홍철 |
자유선진당 |
@yumone2010 |
대전 |
236 |
310 |
70 |
32 |
이계진 |
한나라당 |
@leekejin2018 |
강원 |
219 |
219 |
15 |
33 |
안상수 |
한나라당 |
@ahnssoo |
인천 |
187 |
577 |
20 |
34 |
길기수 |
진보신당 |
@kilkisoo |
강원 |
172 |
159 |
274 |
35 |
박성효 |
한나라당 |
@psh365 |
대전 |
166 |
179 |
348 |
36 |
박웅두 |
민주노동당 |
@farmers90 |
전남 |
104 |
101 |
48 |
37 |
민병렬 |
민주노동당 |
@minpowerbs |
부산 |
40 |
7 |
3 |
38 |
이달곤 |
한나라당 |
@dalgon79 |
경남 |
12 |
5 |
4 |
39 |
이병수 |
민주노동당 |
@dglbs |
대구 |
5 |
1 |
8 |
40 |
전갑길 |
민주당 |
@ggjeon21 |
광주 |
5 |
2 |
1 |
6월2일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예비후보 트위터 조사결과 대상은 오마이뉴스 트위터 특집판에 등록된 광역단체 예비후보들 트위터다. 예비후보로는 등록하진 않았지만 후보로 확정된 현직 광역단체장(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지사등)도 일부 포함시켰다.
|
2008년 미 대선을 흔든 '트위터' 바람이 과연 2010년 한국에도 통할까? 6월 2일 지방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예비 후보들의 '트윗질'도 점점 활발해지고 있다.
현재 '한국 트위터 사용자 디렉토리'(koreantweeters.com)에 등록된 한국인 트위터 사용자는 40만 명에 이른다. 지난 연말까지 10만 명에도 못 미쳤던 것을 감안하면 빠른 증가세다. 무엇보다 이들 대부분 오피니언 리더 격이어서 '넷심'에 미치는 파급력이 크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력 후보들이 너나 할 것 없이 트위터에 뛰어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
5월 4일 오후 3시 현재 <오마이뉴스> 지방선거 트위터 특집판
'대한민국, 지방선거를 지저귀다'에 등록된 광역자치단체장 예비후보 86명 가운데 트위터를 공개한 후보는 36명으로 40%에 이른다.
트위터 인기도를 가늠할 수 있는 팔로어(구독자) 수에서 진보신당 서울시장 후보인 노회찬 대표(4만3932명)가 단연 1위를 달리고 있다. 팔로어수 국내 1위인 김연아 선수가 15만 명임을 감안해도 적지 않은 숫자다. 여기에 국민참여당 경기지사 후보인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3만1182명), 심상정 진보신당 경기지사 후보(2만2502명),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 후보인 한명숙 전 국무총리(7271명), 송영길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6874명) 등 수도권 야당 후보들이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10위 권 내에선 민주당(3명), 진보신당(3명) 등 야당 후보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가운데 한나라당 후보로는 전북지사 후보인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4169명)이 유일하게 포함됐다. 이밖에 정찬용 무소속 광주시장 후보(6874명), 김창현 민주노동당 울산시장 후보(4659명), 이계안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4235명), 노옥희 진보신당 울산시장 후보(4139명) 등이 열 손가락에 꼽혔다.
유시민-한명숙 팔로어 급증... 김문수-정우택도 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