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희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는 10일 오전 서울 상도동 김영삼 전 대통령 자택을 방문해 김 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다.
이원희 후보 선거사무소
'바른교육국민연합'의 반전교조 단일후보로 결정된 이원희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상도동 김영삼 전 대통령 자택을 방문해 북한의 실상을 알리는 안보교육을 강화할 뜻을 밝혔다.
이날 김 전 대통령은 이 후보와 면담한 자리에서 "천안함 침몰 사건 직후 (내가) 처음으로 북한의 소행이라고 지적했다"며 "공산주의자들은 평생 거짓말을 하기 때문에 (이번 사건이) 우리 국민들의 안보의식을 높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는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인사 중에 학생인권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북한 인권은 외면하는 후보가 있다"며 "교육감에 당선되면 학생들에게 북한의 실상을 알리는 균형 있는 인권교육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은 교육감이 되면 학교에서 안보교육을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가 지적한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인사"는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후보와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후보인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경기도교육감으로 재직하며 두발 자유·자율학습 선택권 보장 등이 담긴 경기도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추진했고, 곽 후보는 경기도학생인권조례제정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이어 이 후보는 "(교육감이 되면) 역사교육 강화와 함께 역대 대통령의 공과를 제대로 교육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또 김 전 대통령은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보수우익) 후보들이 난립하고 교육감 선거에 대해 국민들이 잘 모른다"며 "선거에서는 승리가 중요한 만큼 이원희 후보가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후보는 "반드시 교육비리를 척결해야만 학부모, 시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다"며 "교원평가를 통해 비리 부적격 교사·교장·장학사는 물론 이념 교육을 하는 정치 교사를 퇴출시킬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만남은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방문에 앞서 약 50분 동안 비공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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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서울시교육감 되면 북한 실상 알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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