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전을 향한 제 마음은 한결같다"

박성효 한나라당 대전시장 후보 개소식에 축전, "박성효 당선돼야 박근혜 대권행보도..."

등록 2010.05.10 18:55수정 2010.05.10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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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효 한나라당 대전시장 예비후보.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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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이 승리를 다짐하는 만세를 부르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지난 2006년 5.31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전은요"라는 말 한마디로 선거판세를 바꿨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다시 한 번 대전을 향한 애정을 나타냈다.

10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 파이낸스타워에서 열린 한나라당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박근혜 전 대표의 축전이 소개됐다.

박 전 대표는 축전에서 "지난 4년간 박성효 대전시장이 많은 일을 한 것을 잘 알고 있다, 앞으로도 대전의 깨끗한 변화를 위해 더욱 노력해 달라"면서 "대전을 향한 저의 마음은 한결같다, 꼭 승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박 전 대표의 '축전'이지만, 박성효 후보에게 이 축전은 그 어떤 인물의 방문보다 값진 축전이다.

지난 2006년 대전시장 선거에서 당시 민주당 염홍철 후보에게 압도적인 차이로 뒤지고 있던 박성효 후보는 얼굴에 괴한의 습격을 받고 병상에서 "대전은요"라고 말한 박 전 대표의 말 한마디와, 투표일 이틀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대전을 방문해 박성효 후보 지지를 호소한 박 전 대표의 행보에 힘입어 당선됐었다.

4년이 지나 '리턴매치'가 벌어지고 있는 현재에도 자유선진당 염홍철 후보에게 지지율에서 뒤처지고 있는 박성효 후보에게는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행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러한 염원을 반영하듯, 이날 행사장에는 박 전 대표가 4년 전 으능정이 거리에서 "박성효 후보를 꼭 당선시켜주십시오, 저 박근혜가 여러분께 보증하고 약속합니다"라고 한 발언이 대형 현수막으로 제작돼 벽면에 내걸렸다. 또한 인사말과 축사에 나선 연사들도 '박근혜' 전 대표의 이름을 수도 없이 언급했다.


격려사에 나선 허태열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2년 후에는 대선이 있다, 박성효가 당선되어야 '대전은요' 하면서 기적을 만들었던 그분(박근혜)이 대통령이 되면 여러분들이 득을 볼 것 아니냐"면서 "이번 선거에서 대전시장을 놓치면 앞으로 있을 국회의원 선거와 그분의 대권행보에도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송병대 대전시당 위원장도 "이번 선거에서 실패한다면, 여러분이 사랑하고 존경하는 박근혜 전 대표가 정권을 이어받을 수 없다"면서 "우리가 승리해야 박 전 대표가 이 정권을 이어받아서 계속 선진일류국가로 전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효 후보는 "저의 당선에 가장 큰 도움을 준 분이 바로 박근혜 전 대표였다, 으능정이 거리에서 저 '박성효를 밀어 달라, 박근혜가 보증한다'고 말하던 그날의 감동을 하루도 잊은 적이 없다"고 감격스러웠던 당시를 회고하면서 "당선되던 날, 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고, 그러한 박 전 대표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일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시민들이 보여주신 관심과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그리고 대전발전의 초석을 놓고 품격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 "이제 다시 기회를 주신다면 대한민국 1위가 아닌 세계에서 가장 품격 있는 도시, 아이들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줄 수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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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효 대전시장 예비후보 개소식에 참석한 인사들. 앞줄 왼쪽부터 박해춘 충남지사 예비후보, 육동일 충남대 교수, 이완구 전 충남도지사, 강창희 전 국회의원, 송병대 대전시당 위원장, 허태열 최고위원. ⓒ 오마이뉴스 장재완


이날 행사에는 이완구 전 충남도지사도 참석, 눈길을 끌었다. 축사에 나선 그는 "제가 불출마를 결심한 것은 바로 믿음과 약속, 신의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한 뒤 "박성효 후보는 묵은지처럼 고지식하면서도 진실된 사람, 심지가 깊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대전시장 선거에서는 과거의 언행이 '그때 그때 달라요'하는 사람이 아닌, 믿을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면서 "대전시정의 연속성을 바란다면, 대전의 진정한 발전을 원한다면, 이명박 정부가 계속해서 잘하기를 원한다면 꼭 박성효 시장을 당선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는 허태열 한나라당 최고위원과 이완구 전 충남도지사, 강창희 전 최고위원, 박해춘 충남도지사 후보, 육동일 전 대전발전연구원장, 최승달 전 체신부 장관, 송병대 시당위원장, 대전지역 한나라당 당협위원장 및 대전지역 출마 후보자, 지지자 등 3000여 명이 참석했다.
#박성효 #대전시장 선거 #박근혜 #한나라당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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