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압·경쟁·차별 밟고 선 곽노현·김상곤·이청연

진보진영 교육감 예비 후보들 '학생인권조례 제정' 약속

등록 2010.05.11 12:46수정 2010.05.11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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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2시 한국건강연대에서는 학생 인권 신장의 움직임을 더욱 확장시키기 위한 정책 협약식이 있었다.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 예비 후보,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 예비 후보, 이청연 인천시 교육감 예비 후보는 한 자리에 모여 '학생인권조례 제정 등 학생인권신장 정책 협약'을 체결했다.

 

진보진영 교육감 예비 후보자들, "학생인권조례 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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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진보진영 수도권 교육감 예비후보인 김상곤(경기도), 곽노현(서울), 이청연(인천) 후보가 10일 오후 종로구 건강연대에서 열린 '학생인권조례제정 등 학생인권신장 정책협약 체결식'에서 정책협약서에 서명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권우성

민주진보진영 수도권 교육감 예비후보인 김상곤(경기도), 곽노현(서울), 이청연(인천) 후보가 10일 오후 종로구 건강연대에서 열린 '학생인권조례제정 등 학생인권신장 정책협약 체결식'에서 정책협약서에 서명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권우성

정책협약 체결식은 교육공동체'나다', 청소년인권활동가네트워크, 인권교육센터'들' 등의 단체들이 모여 꾸린 '학생인권조례제정운동 준비모임'에서 마련한 자리다.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 예비 후보는 협약 체결식에서 "(기성세대들은) '아이들은 아직 미성숙하다'며 아이들이 누려야 참여의 자유를 부인해 왔다"며 "학생이라 할지라도 표현의 자유와 집회 결사의 자유는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 예비 후보는 "서울․경인지역 학생들이 인권을 존중받으며 자기 책임 의식을 가지며 건강한 시민으로, 인재로 커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청연 인천시 교육감 예비 후보는 "학생이 자신의 삶을 주인 되게 사는 법을 가르치는 진정한 교육을 위한 조례제정이 가능하도록 앞장서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학생 인권 현실 제대로 보라, 수수깡 안경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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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진보진영 수도권 교육감 예비후보인 김상곤(경기도), 곽노현(서울), 이청연(인천) 후보가 10일 오후 종로구 건강연대에서 열린 '학생인권조례제정 등 학생인권신장 정책협약 체결식'에서 학생들이 '무한경쟁에 파묻혀 잘 보이지 않는 암울한 학생인권 현실을 제대로 보고, 제대로 된 학생인권조례를 만들어 달라'는 의미로 선물한 '안경'을 끼고 활짝 웃고 있다. ⓒ 권우성

민주진보진영 수도권 교육감 예비후보인 김상곤(경기도), 곽노현(서울), 이청연(인천) 후보가 10일 오후 종로구 건강연대에서 열린 '학생인권조례제정 등 학생인권신장 정책협약 체결식'에서 학생들이 '무한경쟁에 파묻혀 잘 보이지 않는 암울한 학생인권 현실을 제대로 보고, 제대로 된 학생인권조례를 만들어 달라'는 의미로 선물한 '안경'을 끼고 활짝 웃고 있다. ⓒ 권우성

체결식 자리에는 청소년들이 특별히 준비한 선물을 전달하는 시간도 마련되었다. 학생인권 제정을 요구하는 1351명의 청소년들의 서명이 담긴 서명집. 무한 경쟁 등 암울한 현실에 가려진 학생 인권 현실을 제대로 보라는 의미인 수수깡 안경.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잘 듣기 위해 귀를 열어두라는 뜻인 귀이개까지. 뼈가 있는, 그러나 정성도 담긴 선물이 예비 후보자들에게 전달되었다. 예비 후보자들은 선물에 답하듯 수수깡 안경을 직접 끼고 인증샷까지 선보였다.

 

예비 후보자들이 함께 하는 기발한 퍼포먼스도 이어졌다. 준비모임 측은 억압과 차별․경쟁이라는 넘을 수 없는 강을 나타내는 천을 바닥에 깔더니 김 예비 후보에게 '학생', 곽 예비 후보에게 '인권', 이 예비 후보에게 '조례'라는 팻말을 들게 했다. 그 후 청소년 활동가들이 징검다리 팻말을 들고 와 후보자들 앞에 놓인 천에 팻말을 나란히 늘어놓았다. 교육감 예비 후보자들은 징검다리를 밟고 강을 건넜다. '학생인권조례'를 교육감 뿐 아니라 시민사회단체, 청소년이 함께 힘을 모아 추진해 가자는 뜻이다.

 

강을 넘은 예비 후보자들 앞에 또 하나의 벽이 생겼다. '얼차려, 소지품 검사' 등 학생들의 인권을 해치는 단어들이 적힌 벽이다. 예비 후보자들은 그 때까지 들고 있던 팻말을 벽에 붙여 벽을 꾸몄다. 그 후 후보자들과 청소년들이 함께 뒤집은 큰 벽에는 '인권이 살아 숨 쉬는 행복한 학교'라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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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진보진영 수도권 교육감 예비후보인 김상곤(경기도), 곽노현(서울), 이청연(인천) 후보가 10일 오후 종로구 건강연대에서 열린 '학생인권조례제정 등 학생인권신장 정책협약 체결식'에서 학생인권조례 제정으로 차별, 억압, 경쟁, 폭력을 극복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 권우성

민주진보진영 수도권 교육감 예비후보인 김상곤(경기도), 곽노현(서울), 이청연(인천) 후보가 10일 오후 종로구 건강연대에서 열린 '학생인권조례제정 등 학생인권신장 정책협약 체결식'에서 학생인권조례 제정으로 차별, 억압, 경쟁, 폭력을 극복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 권우성

2010.05.11 12:46 ⓒ 2010 OhmyNews
#지방선거 #교육감 #학생인권조례 #정책협약식 #학생인권조례제정운동준비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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