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오세훈-한명숙 지지율 격차 10.3%p"

"적극투표의향층 기준... 직업 분포 고려해 여론조사 실시해야"

등록 2010.05.11 12:32수정 2010.05.11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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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서울시장 후보 지지도에 대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적극투표의향층'을 기준으로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와 한명숙 민주당 후보 간의 지지율 격차가 10.3%p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 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 서울시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응답률 17.4%)을 대상으로 서울시장 지지 후보 등을 묻는 ARS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구간에서 ±3.1%p다.

 

민주당은 여론조사 결과, '전체 유권자' 기준으로 오세훈 후보는 47.8%, 한명숙 후보는 34.5%의 지지율을 얻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한 후보가 '전체 유권자' 기준으로 오 후보에게 13.3%p 차로 뒤지는 데 비해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밝힌 '적극투표의향층'(전체 응답자 중 65.9%)을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오세훈 48.2%, 한명숙 37.9%)에선 격차를 줄인 것에 주목했다.

 

전병헌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도 이날 "여당 후보와 야당 후보의 지지도는 '적극투표의향층'에서 격차가 더 커지는 것이 일반적이란 점을 고려하면 이번 서울시장 선거 양상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여론조사에선 응답자의 직업군에 따른 양 후보 간의 지지율 차이도 명백하게 드러났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사무·관리·전문직에서 지지율은 한 후보(45.3%)가 오 후보(38.1%)를 7.2%p 차로 앞서는 반면, 주부 계층에서 지지율은 오 후보(59.3%)가 한 후보(24.2%)를 35.1%p 앞섰다. 생산·기능·노무직의 지지율에선 한 후보가 오 후보에 비해 2.4%p 높았고 자영업자에서는 오 후보가 한 후보에 비해 12.3%p 높았다.

 

전 위원장은 이를 근거로 "지난 6일 KBS가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는 직업 분포를 고려하지 않은 조사 결과"라고 주장했다.

 

KBS는 지난 6일 "여론조사기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 전국 성인 8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3~5일 사흘간 전화조사를 한 결과 오세훈 후보는 51%의 지지율을, 한명숙 후보는 28.4%의 지지율을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이날 발표한 조사 결과를 감안할 때 평일에 진행된 KBS 여론조사 결과는 주부계층에서 압도적인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는 오 후보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 위원장은 "평일에 조사를 실시할 경우 (오 후보를 지지하는) 주부와 자영업자는 실제보다 많이 표집돼 응답자 구성이 유권자의 직업 분포와 차이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며 "향후 선거 여론조사를 실시할 경우 직업 분포를 고려하여 조사를 실시해야 하고 평일보다는 주말에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0.05.11 12:32 ⓒ 2010 OhmyNews
#한명숙 #지방선거 #오세훈 #여론조사 #서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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