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 1패' 안상수-송영길, 세 번째 맞대결 '예측불허'

[D-19 판세분석·인천] 지지율, 오차범위 내 접전... 천안함·20~30대 투표율이 명암 가를 듯

등록 2010.05.14 16:14수정 2010.05.1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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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한나라당 인천시장 후보. ⓒ 유성호

안상수 한나라당 인천시장 후보. ⓒ 유성호

"인천을 위기로 모는 거짓말쟁이로부터 인천을 지켜냅시다." - 안상수(63) 한나라당 인천시장 후보

 

"이제 인천이라는 핸드폰에 배터리가 다 떨어졌습니다. 시민과 소통이 되지 않습니다. … 새로운 '송영길 배터리'로 갈아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하는데 동의하십니까?" - 송영길(47)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6.2 인천시장 선거는 '안상수 대(對) 송영길', 두 후보의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기관의 지지율 조사에서도 두 후보는 5%p 내외의 차이를 기록하며 뜨거운 접전을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 두 후보의 '남다른 인연'만으로도 인천 지역은 6.2 지방선거의 최고 격전지로 꼽힌다. 두 후보는 두 차례의 맞대결 끝에 서로 1승 1패를 기록한 바 있다. 안상수 후보는 1999년 제15대 국회 6.3 보궐선거에서 '옷로비 사건' 후폭풍을 등에 업고 송 후보를 눌렀다. 송영길 후보는 2000년 4월 13일 16대 총선에서 안 후보에게 승리, 이때의 패배를 설욕했다.

 

각자 1승 1패를 기록한 두 후보가 6.2 인천시장 선거에서 운명처럼 다시 마주친 것. 안 후보는 '2014 아시안게임'·'구도심 활성화' 등 8년간의 시정을 '결자해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고 송 후보는 안상수 시장 체제 8년 만에 재정파탄 위기에 몰린 인천을 구원하겠다고 나섰다.

 

여론조사 결과 '팽팽'... 20~30대 투표율, 당락 가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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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민주당 후보. ⓒ 권우성

송영길 민주당 후보. ⓒ 권우성

각종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사로 살펴봐도 인천시장 선거 판세는 백중세다.

 

C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11일 실시한 인천시장 지지율 조사에서 안상수 후보는 44.9%, 송영길 후보는 41.8%의 지지율을 얻어 후보 간 격차는 3.1%p에 불과했다. 해당 여론조사의 오차범위(표집오차 95% 신뢰구간에서 ±3.1%p) 안에서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는 다른 여론조사 전문기관의 조사에서도 마찬가지다. <한국일보>가 지난 10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의 격차는 5.2%p밖에 나지 않았다. 해당 여론조사에서 안상수 후보는 40.0%의 지지율을 확보했고 송영길 후보는 34.8%의 지지율을 얻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들은 인천시장 선거의 향배를 결정지을 요소로 ▲ 천안함 침몰 사고 ▲ 야권 후보 단일화 ▲ 20~30대 층의 투표율 등을 꼽고 있다.

 

천안함 침몰 민군 합동조사단은 오는 20일 중간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합조단의 중간조사결과가 천안함 침몰 원인으로 북한을 지목하는 경우, 보수 성향 유권자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안상수 후보에게 선거 국면이 유리하게 전개된다.

 

<폴리뉴스>와 <경인방송>, <인천신문> 3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백리서치'에 의뢰해 4월 30일~5월 1일까지 이틀간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도 '천안함 침몰 사고'를 '6.2 지방선거에 영향을 끼칠 전국적 이슈'로 꼽은 응답자 중 63.3%는 안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야권 후보 단일화는 송영길 후보에게 유리한 이슈다. 현재 김상하 진보신당 인천시장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일관되게 3~4%의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다. 최종적으로 야권 후보 단일화에 성공한다면 안 후보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송 후보가 산술적으로 역전을 꾀할 수도 있다.

 

20~30대 젊은 층의 투표참여율도 당락을 결정지을 중요한 요소다. 연령대별로 후보 지지 구도가 명확해 상대적으로 투표 참여율이 낮은 20~30대 층이 6월 2일 투표장에 얼마나 향하는지가 두 후보의 명암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안상수 후보는 현재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송영길 후보를 압도하고 있다. 반면, 송 후보는 <한국일보>의 여론조사에서 20대 연령층에서 51.0%의 지지율을 얻어 안 후보(34.1%)를 압도했고 30대 층에서도 8.1%p 차이로 우위를 점했다.

2010.05.14 16:14 ⓒ 2010 OhmyNews
#지방선거 #인천 #안상수 #송영길 #천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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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2007~2009.11)·현안이슈팀(2016.1~2016.6)·기획취재팀(2017.1~2017.6)·기동팀(2017.11~2018.5)·정치부(2009.12~2014.12, 2016.7~2016.12, 2017.6~2017.11, 2018.5~2024.6)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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