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전 국정기록비서관이 '마음에서 나온 배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유성호
봉하마을에 남아 노 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며 농사를 짓고 있는 김정호 전 비서관은 "대통령의 뜻을 아직 충분히 실현하고 있지 못해 여전히 슬퍼할 겨를이 없다"며 "사람 사는 세상, 우선은 아름답고 깨끗하고 잘 사는 봉하마을을 일구기 위해 계속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여기서 과거의 추억 속에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만 할 것이 아니라 현실의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며 "역사의 작은 배역이지만 소박하게 노 대통령을 닮아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전 청와대 대변인, 천호선 국민참여당 최고위원은 "대통령이 숙제를 여러가지 남겨줬다"며 "그 중 깨어있는 시민들이 행동해야 한다는 게 내가 생각하고 있는 가장 큰 숙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감성에 덜 빠지고 숙제를 함께 해 나가는 수천, 수만의 노무현이 되는 게 중요하다"며 "2주기, 3주기 추모의 범위를 기억의 범위에서 머물지 말고 실천의 장으로 가자"고 했다.
사저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끝까지 보좌했던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도 "1년 전 노 전 대통령을 추모했던 그 분들이 느꼈을 슬픔과 분노를 희망을 만들기 위한 대통령의 유지로 발전 계승시켜야 한다"며 "이것은 비서관들의 몫이 아니라 깨어있는 우리 모든 시민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송인배 전 사회조정2비서관은 노 전 대통령에게 꾸지람을 받았던 것을 떠올리며 "계속 노력하며 살겠다"고 다짐했다.
"어떤 뉴스를 듣고 '이래서 공장바닥에 있는 '피스' 조각이 사장 눈엔 보이고 종업원 눈엔 안 보이나 보다'고 한 마디 한 적 있다. 노 대통령이 바로 혼내셨다. '왜 사장 눈에는 보이는데 종업원에게 안 보인다는 거지? 네 사고방식이 그런 것 같은데 바꾸라'고 하셨다. 또 '내가 사장이라면 너는 종업원이 아니라 '소사장'이다, '피스'를 보려고 노력하라'고 하셨다. 그 기억을 꼭 갖고 갈 것이다. 그 '피스'를 보려고 노력할 것이고 그것을 주우려고 더 노력할 것이다. 순간순간 그렇게 이겨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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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의 대통령이 고민한 것, 우리가 살아가며 해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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