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10.05.23 18:01수정 2010.05.23 18:01
신상훈, 배한석, 안정원, 장선미 기자 공동취재
춘천 마임 축제가 시작 되었다. 23일 오후 1시부터 거리공연을 시작으로 오후 3시 마임축제 4대 난장 중 하나인 아!水라장이 진행 되었다. 아!水라장은 도심의 한가운데서 수신과 화신의 대결을 물과 불의 직접적이며, 대담한 사용을 통해 완전한 일탈의 공간을 만드는 춘천 마임 축제의 4대 난장 중에 하나이다.
올해 아!水라장은 오후 3시 5분 시민들과 함께하는 거리 행진으로 시작 되었다. 아!수라장의 테마인 공지어의 상징물을 각자 개성에 맞게 들고 나온 시민들은 춘천 명동 브라운 5번가 1대를 한바퀴 도는 퍼레이드 공연을 펼쳤다.
시민들이 사라지자 곧이어 화신을 상징하는 퍼포먼스가 진행 되었다. 비교적 선선한 날씨에 진행 된 공연이었지만 이들이 펼치는 불의 공연은 도심을 달구는데 충분했다.
잠시 후 유진규 감독의 1인 퍼포먼스가 시작되었다. 윤동주, 방정환, 이상 등 민족의 선구자들의 이름이 불리워 고 유진규 감독은 열정적인 공연으로 시민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다소 자극 적인 붉은색과 푸른색으로 분장하여 전통적인 모습을 표출했다.
다음 부터는 시민들과 함께하는 순서가 진행되었다. 1시부터 거리공연을 주도해온 연기자들이 모두 나와 시민들과 함께 버스를 끄는가 하면 흙을 상징하는 커다란 황토색 천으로 불을 꺼내려가기 시작했다. 인도위에서 공연을 관람하던 시민들은 하나 둘씩 축제의 동참했다.
브라운5번가 일대에서 시작된 공연은 곧이어 M백화점 앞으로 옮겨져 수백 명의 시민들과 함께 진행되었다. 이 곳에서는 잠시동안 공연자들이 모두 나와 저글링, 마술 등의 공연을 펼쳤다.
잠시후 공연자들이 물러나고 길위에 불길이 솟아 올랐고 어디선가 물을 찾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드디어 본격적인 아!水라장이 시작된 것이다. 잠시후 거대한 살수차에서 물 기둥이 치솟았고 공지인들은 분쟁의 화신이 물러감을 환호하였다. 시민들은 서로 물을 뿌려가며 수신의 등장하는 퍼포먼스에 자연스레 참여하여 아!水라장을 직접 즐겼다.
강원도 춘천시에서 살고 있는 이경희(여, 자영업, 50)씨는 "마임축제는 알고 있었지만 아!水라장은 처음이다. 너도 나도 같이 참여 할 수 있어 즐겁다" 라고 했으며 경기도 평택시에서 온 김철갑(회사원, 32)씨는 "도심 한가운데서 일탈의 기분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마임이 이렇게 재밌는줄 몰랐다. 여러 공연을 즐기고 싶다."라고 말했다.
춘천 마임 축제는 시민들과 함께 하는 축제이다. 보고 듣는 공연에서 탈피해 직접 축제의 주체가 되기도 하고 일원이 되기도 한다. 일상에서 벗어나 안개의 도시 춘천에서 예술의 향연의 빠져 보는 것은 어떨까?! 뭔가 새롭고 즐기는 축제를 찾는 중이라면 춘천 마임 축제를 적극 추천한다. 춘천 마임 축제는 5월 30일 까지 진행 된다.
2010.05.23 18:01 | ⓒ 2010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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