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단 몸꼴에 대해 소개해달라.
"몸꼴은 2002년도에 창단을 했다. 우리의 목표는 우리가 떠나보낸 소외된 예술들을 다시 불러들이는 것이다. 그 모든 것들이 몸의 확장에서 비롯되어지며 배우의 숨이 닿는 곳에서 만나진다. 우리는 신체적이고 미학적인 시선 위에서 지성과 직관의 경계를 허무는 위험을 감수 하는 것이다. 이번에 우리는 마임축제의 개막인 아수라장을 연출했고 버스를 타고 떠나는 체험여행, '빨간구두'를 공연한다."
- 아!水라장이 전하는 메시지는 뭔가.
"아!水라장을 연출한 지 올해로 3년째다. 이야기의 구조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신화를 탄생시켰다. 직접적으로 물과 불을 사용함으로써 자연과 사람의 교감을 위해 노력했다. 아!水라장이 전하는 메시지는 따로 없다. 메시지를 규정하는 순간 그것은 다양한 의미 전달을 한정 짓기 때문에 대중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 마임을 알리기 위한 방법이 따로 있을까.
"연극영화과는 90년대 초부터 마임 관련된 수업을 해왔다. 이것의 지평을 넓혀져 연극, 몸짓 놀이와 같은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곳이 있다. 마임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시대가 추구하는 상상력의 증진을 위한 것이 핵심적인 사안이다. 또한 마임 치료를 통해서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도 한다. 앞으로 마임이 수업을 넘어서 일상의 한 부분으로 들어올 것이라 믿는다."
-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와의 마임축제의 수준을 비교해달라.
"내가 감히 비교를 논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우리나라의 마임축제는 시민의 참여가 높다.특히 자원봉사를 하는 학생들의 열기가 뜨겁다. 깨비로 활동 중인 대학생들의 열의를 보고 놀랐다. 유럽의 경우는 장르가 다양해서 마임이라는 단어를 잘 사용하지 않는다. 야외극, 거리축제, 비주얼아트 등 다양한 분야에 마임이 녹아 있기 때문이다. 영국의 런던마임, 프랑스의 미모스 마임축제는 세계가 인정한 마임축제다."
- 유진규 춘천마임축제 총감독과는 어떤 사이인가.
"유진규 감독님은 나의 마임 스승이다. 유진규네 몸짓 단원에 속해있었다. 마임의 정신적 지주이면서 많은 배움을 얻었다. 한 가지 비밀을 말하자면 유진규 감독님이 전에 마임을 그만두고 춘천에서 소를 길렀던 적이 있다.(웃음) 이건 1급비밀이다."
- 마임 외에 다른 취미는 뭔가.
"외모로 보면 축구선수 같지 않나? 그러나 나는 공으로 하는 운동을 못한다. 내 여가생활은 낚시와 여행이다. 문뜩 떠나고 싶다는 기분이 들면 바로 사람들과의 연락을 단절하고 사라진다. 낚시의 기다림과 여행에서 발견한 새로운 것들에서 마임의 영감을 얻기도 한다."
- 버스를 타고 떠나는 체험 여행, 빨간 구두는 어떤 작품인가.
"말이 필요 없다. 와서 직접 느끼시길 바란다."
익숙한 현실 속에서 펼쳐지는 환상의 마임 공연 '빨간구두'는 29일(오후1시·5시), 30일(오전11시·오후3시) 춘천 어린이 회관에서 시작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강원대 신문방송학과 인터넷 웹진 "뉴스토피아"와 강원일보 인터넷판에 동시 게재됩니다.
이 기사는 강원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정준혁 정지은 정성수 표영호 기자가 공동 취재했습니다.
2010.05.27 10:32 | ⓒ 2010 OhmyNews |
|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공유하기
"마임, 메시지 규정하는 순간 대중성 떨어진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