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들이여, 생명강을 위하여 기도하라

4대강 지키기 개신교 단식기도회

등록 2010.06.05 16:05수정 2010.06.0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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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지키기 기독교 단식기도회 단식기도 중인 참여자들 ⓒ 김철호

▲ 4대강 지키기 기독교 단식기도회 단식기도 중인 참여자들 ⓒ 김철호

5월 25일부터 6월 1일까지 여드레 동안, 성공회 서울대성당 들머리에서 '4대강지키기 개신교 단식기도회'가 있었다.

 

'생명의 강지키기 기독교 행동' '기장생태운동본부' '촛불교회' 등 참여자들은 "창조세계를 보전하고 돌보는 일이 이 시대에 가장 소중한 사명"이라고 천명하고 4대강을 지키기 위해 단식을 선포한 후 기도에 들어갔다. 

 

단식기도회 참여자들은 이 기도회가 누구를 탓하거나 어떤 이익을 바라는 정치적 발로가 아니라고 말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4대강사업의 중단을 요구함이며 장기적으로는 생명이 존중받는 평화의 세상을 이루기 위함이라고 주장했다.

 

단식기도회 참여자들은 4대강에 잇대어 사는 뭇 생명들의 죽음을 슬퍼하면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행위로써 길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그들은 한길같이 하나님의 은총을 기다리며 이명박 정부의 4대강사업 중단이라는 희소식을 고대했다. 아울러 뜻을 같이하는 모든 기독교인들이 함께 기도해 줄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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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기도회를 지지하고 격려하는 기독교인들 단식기도처에 모여 함께 기도하는 기독교인들 ⓒ 김철호

▲ 단식기도회를 지지하고 격려하는 기독교인들 단식기도처에 모여 함께 기도하는 기독교인들 ⓒ 김철호

여럿이 함께 드리는 기도

 

단식기도처에는 첫날부터 이 기도회를 지지격려하는 기독교인들이 몰려와 함께 기도했다. 한길 같이 절절한 그들의 기도들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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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기도회 참여자들에 대한 지지와 격려 단식기도처를 방문한 한명숙 전총리 ⓒ 김철호

▲ 단식기도회 참여자들에 대한 지지와 격려 단식기도처를 방문한 한명숙 전총리 ⓒ 김철호

"짱뚱이랑 놀자!" "꾸구리 죽이지 마!" "강아 미안해." "강바닥의 새발자국을 보게 하소서!"

- 생명의 강 지킴이들의 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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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기도 단식기도회를 마치며 대한문으로 침묵기도행진 ⓒ 김철호

▲ 침묵의 기도 단식기도회를 마치며 대한문으로 침묵기도행진 ⓒ 김철호

 

가만 좀 내버려 두라! 생명강은 반드시 흘러야 한다. 고이면 썩는다. 소통을 허하라!  

- 한명숙, 황인성외 -

 

4대강을 파괴할 권한은 누구에게도 없습니다. MB정권 심판해서 4대강을 살립시다.

- 노회찬외 -

 

4대강개발저지를 위한 목회자님들의 단식투쟁을 지지하고 연대합니다.

- 한국여성단체연합 활동가 -

 

파괴와 죽음의 4대강사업을 중단시키고 생명과 평화의 강으로 살리려는 기독교의 노력을 지지하고 연대합니다.

- 환경운동연합 김종남 -

 

4대강이 생명으로 가게 하라!

- 대한성공회 정의평화사제단 최은식 신부 -

 

물길을 막으면 생명이 죽고 민심을 거스르면 정권이 죽을 것이다.

- 유권자희망연대공동운영위원장 천준호 -

 

서울시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유기 농지를 파괴하는 4대강사업은 중단되어야 합니다.

- (사)학교급식전국네트워크 상임대표 배옥병 -

 

4대강을 살려야 민주주의도, 생명도, 평화도 살립니다.

- 한국진보연대 이강실 -

 

강의 이치도 모르고, 전쟁의 잔혹함도 모르고, 눈칫밥의 서러움도 모른 3無(무)정권의 종말을 함께 기원합니다.

- 시민단체연대회의 오성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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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기도회를 마치며 함께 드리는 기도 대한문 앞에서 단식기도회를 마치며 함께 드리는 침묵기도 ⓒ 김철호

▲ 단식기도회를 마치며 함께 드리는 기도 대한문 앞에서 단식기도회를 마치며 함께 드리는 침묵기도 ⓒ 김철호

 

목사님들께서 수고하시니 감사해요. 기독교의 침묵을 깨워주세요

- 윤종태 -

 

강이 흘러야 생명이 흐릅니다. - 민주노총 박병우 -

 

지구의 주인은 사람만이 아니다. 하늘을 나는 새와 물고기, 동물들, 시내와 강과 산들, 강가의 돌멩이들. 그 모두가 함께 살아야할 공동의 집이며 동산이다.

- 들꽃향린교회 김경호목사 -

 

강을 그대로.

- 칼라TV 정일욱 -

 

우리조카가 살 수 있는 아름다운 나라를 위해서는 4대강을 지켜 보존해야 마땅합니다.

- 최윤미 데레사 -

 

사람의 혈관이 막히면 생명을 잃듯이 4대강물의 흐름을 막으면 강물의 혈관이 파괴됩니다. - 명동향린교회 유호명 -

 

자연을 따라 사는 것이 천명일터. Eco영성, Eco지능을 키울 것을 바라며.

- 이정배 -

 

4대강이 잘 흐르개 해 주새요.

- 이준희 초등하교2년 -

 

기도처의 마음과 기운과 은총이 사람들의 마음 한가운데로 흐르고, 자연과 공명되고, 개발주의자들의 마음을 돌이키리라, 기대합니다.

- 영등포산업선교회 손은정목사 -

 

4대강 삽질은 재앙을 후손에게 물려주는 미친 짓. 일각수 포클레인을 몰아냅시다.

- 향린교회 이영욱 -

 

돌이킬 수 없는 재난을 자초하는 사태들로 가슴이 무너져 내립니다. 주여! 지켜주소서, 힘을 주소서.

- 권술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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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기도회를 마치며 단식기도회를 마치며 4대강 사업의 중단 기원하는 침묵교회 ⓒ 김철호

▲ 단식기도회를 마치며 단식기도회를 마치며 4대강 사업의 중단 기원하는 침묵교회 ⓒ 김철호

 

단식자들의 기도

 

여드레 동안의 "4대강 지키기 기독교 단식기도회"를 마치며 참여자들은 이렇게 기도했다.

 

생명의 하느님! 모든 생명과 함께 하느님을 찬양하고 싶습니다. 들꽃과 함께, 민물냄새 흠씬 나는 물속의 물고기와 함께, 강변의 억새풀과 함께, 강여울의 조약돌과 함께, 철따라 찾아오는 철새들과 함께, 생명의 강과 이어져 있는 모든 생명의 친구들과 함께, 하느님을 찬양하고 하느님의 마음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생명의 하느님! 생명의 소중함과 신비를 망각한 채, 오염과 개발과 파괴로 나아가는 세상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여 주소서!

 

특별히 4대강을 위하여 기도 합니다. 인간의 무지와 탐욕에서 시작된 4대강개발 사업이 중단되기를 기도합니다. 이명박 대통령과 온 국민의 마음에 생명과 평화의 강이 흐르게 하소서. 우리의 강이 뭇 생명을 살리는 생명의 강이 되게 하소서! 그리하여 온세상이 하느님을 찬양하는 생명의 동산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합니다. 아멘.

- 성공회 최상석사제 -

 

눈을 열어 보게 하시고 귀를 열어 듣게 하소서. 이생명의 아름다움을!

-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박승렬목사 -

 

하나님은 모든 생명 속에 계시지요?

4대강개발로 파괴되는 자연을 보며,

즉시 중단을 촉구해야만 하는 걸, 어쩌겠나요!?

자연 속에 계시는 온전한 조화가 회복되고 '빛'이 드러나기를 간곡히 기도합니다.

- 퀘이커 이종희수사 -

 

주님!

생명과 평화를 위한, 4대강개발사업 중단을 위한 몸부림을

여드레 곡기도 끊은 채 해봅니다.

더 이상 강과 주변의 뭇 생명들이 희생되지 않도록

4대강개발 사업이 중단 되게 하옵소서!

- 예수살기 최헌국목사 -

 

하나님! 한 스님이 자신의 몸을 불살라 부처님께 드리는 소신공양을 하였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4대강개발 사업으로 무수히 많은 강의 생명들을 죽음으로 내몰더니 급기야 수행정진 하는 스님마저 죽음으로 몰아갔습니다. 하나님과 생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 절실한 마음을 다 이해할 것입니다.

 

하나님! 우리는 지난 5월 25일부터 여드레 동안 성공회 서울대성당 들머리에 자리를 펴고 단식기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기도야말로 기독교인의 삶이며 가장 진실한 청원임을 믿기에 곡기를 끊고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하나님! 이제 하나님께서 친히 간섭하여 주시기를 비옵니다. '4대강개발사업의 즉각 중단과 포기' 등을 요구하며 소신공양한 한 수도승의 죽음이 4대강개발사업으로 죽어가는 뭇 생명의 고통을 증언하도록 하옵소서! 의 진실을 알려내게 하소서! 이 정부가 4대강개발사업의 중단을 선언하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 기독교환경연대 양재성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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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 중단을 기원하는 기도촛불 4대강 사업중단을 기원하며 어둠을 밝히는 촛불 ⓒ 김철호

▲ 4대강 사업 중단을 기원하는 기도촛불 4대강 사업중단을 기원하며 어둠을 밝히는 촛불 ⓒ 김철호

기도가 응답되었다.

 

6월 2일 지방선거, 국민들은 인천, 충남, 충북, 경남 등 4대강 지킴이를 자처한 광역자치단체장들을 선출했다. 이는 4대강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이다. 국민들이 이멱박 정부의 '4대강사업'에 대하여 거역할 수 없는 명백한 심판을 내린 것이다. 이로써 하나님은 '4대강 지키기 기독교 단식기도회' 등 이 땅의 수많은 기도자들의 간절한 기도에 응답하셨다.

 

이제 이명박 정부는 '4대강개발사업'에 대한 국민의 심판에 따라 즉각 '4대강 개발사업'을 중단해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과 집권당이 하나님의 뜻으로써 국민의 심판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이명박 대통령은 불행한 대통령이 되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덧붙이는 글 | 이이이기사는 뉴스앤조이에도 송고합니다.

2010.06.05 16:05 ⓒ 2010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이이기사는 뉴스앤조이에도 송고합니다.
#4대강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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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우리사회의 화두는 양극화와 불평등이다. 양극화와 불평등 내용도 다양하고 복잡하며 중층적이다. 필자는 희년빚탕감 상담활동가로서 '생명,공동체,섬김,나눔의 이야기들'을 찾아서 소개하는 글쓰기를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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