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청 건물 외벽에는 남해 출신인 김두관 경상남도지사 후보의 당선과 박희태 국회의장의 취임을 축하하는 펼침막이 내걸려 있다.
윤성효
- 남해 출신인 김두관 경상남도지사 당선인을 어떻게 보는지?"김두관 당선인은 남해 마늘과 시금치를 먹고, '해풍'을 먹고 자란 진짜배기 남해 사람이다. 이번 선거는 도민의 승리임과 동시에 남해군민의 승리다. 김 당선인은 '7전8기'를 한 분이다. 나무도 겨울에 자란다는 말이 있듯이, 시련 속에 내공이 엄청나게 된 분이다. 그래서 앞으로 큰 정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이번에 도민들로부터 받지 않았나 생각한다. 경남은 기회의 땅이다. 앞으로는 '김두관의 성공시대'다. 이번 선거는 경남도민의 성공시대를 열고, 온 국민의 성공시대를 열어가는 역사적인 선거였다."
- 김두관 당선인과 정치 철학이 비슷할 것 같은데?"경남이 일어서면 대한민국이 다 일어선다는 말이 있다. 역사적으로 3.15의거 등이 그랬다. 마산수출자유지역과 창원기계공업단지는 우리나라 경제발전을 이끌어왔다. 김 당선인은 풀뿌리 민주주의부터 시작했다. 동네이장부터 군수를 거쳐 도지사가 되었다. 대한민국의 정치를 바로 세워야 한다는 하늘의 뜻이 담겨 있다고 본다."
- 김두관 당선인은 무소속이면서 야권단일후보였다. 경남도의회는 야당 당선인이 많이 들어가기는 했지만 여전히 한나라당이 다수다. 앞으로 경남도 집행부와 도의회의 마찰도 예상되는데?"김두관 당선인이 남해군수로 있을 때는 군의원 10명 모두 한나라당 소속이었다. 그것뿐만 아니라 당시 국회의원과 두 명의 경남도의원도 모두 한나라당이었다. 마찰은 없었다. 당시 김 당선인은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대화와 협력을 이루어냈다. 충분한 정치력으로 여러 문제를 풀어나갈 것이라 본다."
- 엊그제 취임한 박희태 국회의장도 남해 출신인데?"남해 출신 국회의장이 탄생했다. 다른 지역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남해사람들은 남해 정치 시대가 열렸다고 생각한다. 남해 발전을 위해 이보다 더 좋은 기회는 없다. 따지고 보면 저도 무소속이고, 김두관 당선인과 박희태 의장도 무소속이다. 이제 남해 사람들이 큰 정치를 해야 할 시기다. 일제시대 이후를 보니 좌우를 넘어서야 큰 정치라고 했는데, 지금은 동서와 여야를 뛰어넘어야 큰 정치다. 두 분 모두 지역과 나라 발전을 위해 큰 일을 할 수 있는 정치인이 되었으면 한다."
- 남강댐 물의 부산권 공급 여부가 쟁점인데?"동(洞)이라면 같은 물을 먹는 사람이 사는 동네다. 마을 형성의 기준이 물이다. 우물을 가운데 두고 사람들이 물을 같이 먹은 것이다. 우물물을 함께 먹어야 같은 동네다. 부산은 낙동강 줄기에서 나온 물을 먹는 동네다. 남강 물을 가져가서 먹겠다는 것은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재앙이 온다. 남강댐 물을 부산권에 가져가겠다는 것은 녹색성장에도 맞지 않다."
- 남강댐 물을 지키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복안이 있는지?"민의를 정확히 읽는 것 이상의 방향이 없다. 김두관 도지사 당선인도 4대강정비사업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정치는 민심의 가르침대로 가는 게 올바른 것이다. 민의를 존중해서 반영하면 된다. 현 정부는 그렇게 하지 않으려는 것 같다. 민의가 드러났는데도 받아들이지 않으면 정권이 국민과 대결하겠다는 것인데, 국민과 대결한 정권이 이긴 적은 없었다."
- 이번 선거 이후 첫 번째 과제가 지역 화합일 것 같은데?"선거는 자기 논에 물 대기와 같다. 이전에는 그 말을 몰랐는데 지금은 이해할 것 같다. 가물었을 때는 한 방울의 물도 자기 논을 대기 위해 다툰다. 그러다가 비가 내리면 다툼이 사라진다. 이기기 위해서는 서로 전략을 세우고 다툼도 있지만, 그 모든 것을 정리하고 서로 화합하고 단결해서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선거는 잠깐이지만 생활은 영원하다. 이 땅에서 태어나고 남해에 묻힐 사람들이 좋은 관계여야 하는데, 등을 지거나 갈등이 있어서는 안 된다. 지역화합을 위해 솔선수범하겠다. 군민들이 정현태 당선의 꽃을 피우기 위해 물이 되고 거름이 되었다면 이제는 제가 군민들을 위해 물이 되고 거름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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