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안흥성, 12년 만에 새 옷으로 갈아 입는다

1억원 들여 서문 지붕 기와 및 마루판 등 교체

등록 2010.06.15 14:53수정 2010.06.1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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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옷 갈아입을 준비 마친 안흥성 12년 만에 새 옷으로 갈아입는 안흥성의 보수공사 모습. ⓒ 김동이


충청남도 지정기념물 제11호인 태안군 근흥면 정죽리의 '안흥성'이 12년 만에 새 옷으로 갈아 입는다.

지난 1998년 2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누각 보수를 했던 안흥성은 최근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서문인 수홍루의 마루판이 낡아 파손되고 기둥이 훼손됐으며, 지붕 기와가 일부 붕괴하는 등 기념물로서 제 모습을 잃어버렸다.


특히, 신진도 수산물 시장으로 진입하는 신진대교 초입에 위치한 안흥성의 위치상 관광객들의 눈에 잘 띄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지만 훼손된 부분으로 인해 관광객들이 눈살을 찌푸리는 등 보수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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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흥성 수홍루 내 마루판 낡고 깨져 이번 보수공사 때 교체될 예정이다. ⓒ 김동이


이에 태안군은 지난 3월 말 충청남도 문화재위원회의 승인을 얻어 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안흥성 수홍루의 기둥과 마루판, 지붕기와, 암문 등 부식재에 대한 교체와 보수에 나섰다.

'안흥성'의 대대적인 보수 작업의 시공은 문화재 보수면허 보유업체인 우신 종합건설(주)이 맡고 있으며, 오는 9월 6일까지 보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윤용옥 안흥성 문화관광해설사는 "지난 1998년에 안흥성 복원 후 처음으로 본래의 누각을 보수했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며 "12년 만에 보수가 되는 것인데 새롭게 단장될 안흥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태안군 관계자는 "충남도 문화재위원회로부터 승인을 받아 보수를 하고 있지만, 공사가 완료되는 시점까지 지속적으로 승인절차를 진행해야 하는 만큼 시일이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태안군에는 문화재 보수 면허를 보유한 업체가 없어 타 지역의 전문업체에 맡겨 안흥성 보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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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재탄생할 안흥성 12년 만에 새 옷으로 갈아입는 안흥성이 어떠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날지 궁금하다. ⓒ 김동이


한편, 12년 만의 단장에 나선 안흥성은 조선 효종 6년(1655년)에 축성된 길이 1.7km, 높이 3~4m의 석성(石城)으로 인근 19개 주민을 동원해 쌓았으며, 1894년 동학혁명 당시 성내의 건물이 모두 소실, 폐성되었으나 보수공사 중인 서문 수홍루를 제외한 동남북의 성문은 지금도 비교적 원형에 가까운 모습이 남아 있다.

또한, 안흥성 내에는 40여 가구가 농업과 어업을 주로 살고 있으며, 앞으로 발굴조사와 관아건물 복원 등을 통해 민속마을로 조성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덧붙이는 글 | 태안신문에도 송고합니다.


덧붙이는 글 태안신문에도 송고합니다.
#안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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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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