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을 꺾은 스위스의 승리를 알리는 남아공월드컵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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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무적함대' 스페인 격파... '파란'스위스가 유로 2008 챔피언이자 가장 강력한 월드컵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스페인을 물리치고 이번 대회 최대의 이변을 일으켰다.
스위스는 한국시간으로 16일 남아공 더반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H조 첫 경기에서 젤손 페르난데스의 결승골을 잘 지켜내 스페인을 1-0으로 물리치고 귀중한 승점 3점을 얻는데 성공했다.
포백 수비와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골문을 단단히 걸어 잠근 스위스는 페르난도 토레스를 쉬게 하고 다비드 비야를 원톱으로 앞세운 스페인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오히려 스위스는 후반 7분 페르난데스가 동료 에렌 데르디요크가 공을 몰고 가다 스페인 골키퍼와 부딪혀 넘어진 사이 흘러나온 공을 골문 안으로 차 넣으며 이날의 결승골을 터뜨렸다.
다급해진 스페인은 벤치에서 쉬고 있던 토레스를 뒤늦게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동점골을 얻지 못했고, 후반 25분 사비 알론소의 강력한 중거리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오히려 스페인은 후반 30분 스위스의 데르디요크가 때린 오른발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추가골을 내주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스페인은 오는 22일 온두라스를 상대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브라질 둥가 감독 "북한 수비 너무 좋았다"세계랭킹 1위 브라질에 맞서 1-2로 아쉽게 패한 세계랭킹 105위 북한의 활약에 브라질의 카를로스 둥가 감독도 칭찬하고 나섰다.
둥가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수비를 앞세운 팀과 맞붙는 것은 항상 힘든 일"이라며 "공격수들이 공간을 찾아내기 어려울 정도로 만큼 북한의 수비는 너무 좋았다(extremely)"고 소감을 밝혔다.
북한을 이끈 김정훈 감독은 "브라질은 매우 강했지만 전반전까지는 계획대로 됐다"며 "선수들이 용감하게 잘 싸워줬으며 포르투갈, 코트디부아르와의 경기에도 그럴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영국 BBC는 '브라질이 편하게 이길 것으로 예상됐지만 44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해 단단한 수비와 빠른 역습으로 맞선 북한을 상대로 매우 어려운 전반전을 치러야했다'고 전했다.
독일 뢰브 감독, 월드컵의 '꽃중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