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통 건은색으로 차려입은 무정부주의자들의 행진
염웅
다양한 의견만큼이나 연령대와 성별 또한 다양하다. 젊은 커플들, 아이들과 함께 나온 가족들, 젊은 학생들, 동성연인들과 동성으로 이루어진 가족, 히피복장의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G20/G8 로 대표되어지는 부정의와 환경파괴, 차별과 약한자들의 희생에 저항하고 있다.
G20/G8 반대와 더불어 수많은 구호들이 난무하고 각자의 목소리로 목놓아 외친다. 성차별반대, 인종차별반대, 자본주의 반대, 세계은행과 IMF반대, 4대강반대 티벳과 베트남, 태국과 유대인소수그룹 등이 외치는 자국의 문제들까지 들려온다. 어느 단체의 플래카드 중 "Revolution is Solution" 말처럼 그들은 나이와 국적 인종에 관계없이 여전히 혁명과 세상의 변화를 꿈꾸고 있다.
함께 외치는 4대강 반대G20/G8이 이곳 캐나다 토론토만의 문제가 아니듯이 4대강 사업의 문제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생명을 경시여기고 맘몬 중심 돈 중심의 가치관이 만들어낸 자본주의의 괴물이다. 4대강 사업이 뭐냐고 물어보는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은 "4대강 사업은 생명을 죽이는 괴물이다" 라는 말뿐이다. G20/G8 반대 집회의 현장에서 4대강 반대를 외치는 목소리는 결국 생명을 하찮게 여기는 우리 모두에게 알리는 경고의 목소리이다. 이명박 정권만의 문제가 아니라 돈만이 살길이라고 믿는 자들을 외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