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보전 지역조차 파괴하는 막가파식 4대강 죽이기4대강사업은 절대 보전이 필요한 지역조차 파괴하고 있습니다. 4대강 죽이기의 실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병성
'하천환경 관리계획'은 하천환경을 평가해 대상 하천을 보전·복원·친수지구 등 3가지로 구분한 후 각각의 특성에 맞는 하천관리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보전지구'는 '생태계, 역사, 문화, 경관이 우수하여 인위적인 정비 없이 절대적으로 보전이 필요한 구간 및 일상적인 유지관리가 필요한 구간"이라고 정확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절대적 보전이 필요한 낙동강의 제1 비경인 경천대를 훼손하는 4대강 사업이 얼마나 큰 잘못인지 정확히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강변을 친수구역으로 절대 개발하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국토가 작은 이 나라에서 도시 주변을 지나는 강은 도시인들의 쉼터를 위해 최소한의 개발만 해야 합니다. 그래서 위에서 제시하듯, 인구 밀집지역 및 도심지에 인접한 구간에는 친환경 친수지구를 만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곳 경천대가 인구 밀집지역인가요? 전형적인 농경지역으로 민가를 찾아보기도 힘든 곳입니다. 뛰어난 경관으로서 절대적 보전이 필요한 곳임을 말하는 것이지요.
변종 운하인 4대강 사업은 뱃길을 만들기 위해 절대적 보전이 필요한 곳조차 무작정 훼손하는 망국적 사업인 것입니다.
4대강 사업이 망국적 사업인 이유경천대가 아름다운 이유는 강변의 기암절벽 때문만이 아닙니다. 기암절벽만으로 따진다면, 경천대는 영월 동강과 서강의 기암절벽에 비해 보잘것없는 언덕에 불과 합니다. 그러나 경천대는 영월 동강과 서강에는 없는 은빛 모래가 굽이 휘어 도는 강물과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경천대의 자랑인 모래를 한 톨도 남김없이 다 파 없애고 물만 채운다니... 4대강 사업은 강 살리기가 아니라 강을 파괴하는 '死'대강 사업이 명백합니다.
아름다운 비경은 하늘이 우리에게 준 선물입니다. 우리만이 아니라 우리 후손도 누려야 할 보물입니다. 우리는 이 선물을 잘 보전해서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국가적 경승지는 그 자체가 보물입니다.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엄청난 경제적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결국 이 비경을 훼손하는 4대강 사업은 단지 강을 망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가적 자원을 읽게 하는 망국적 사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