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군 산하 사업소인 금산다락원 모 복지 담당 공무원이 최근 3년 동안 수천만 원의 공금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금산경찰서 관계자는 8일 "금산다락원 복지팀 A공무원이 교육비 및 강사료를 빼돌렸다는 첩보에 따라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수사에 착수하자 금산다락원 측이 자체 조사를 통해 지난 3년 동안 1450명의 수강료 3600만원을 착복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다락원 측으로부터 세부 자료를 넘겨받아 정확한 횡령금액을 대조하고 있다"며 "결과에 따라 금액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락원에 따르면 A씨는 수강생들 수를 누락시키는 방법으로 수강료를 가로챘고 올 상반기에는 정부의 예산조기집행으로 선 지급된 강사비를 빼돌렸다. 이 때문에 수년 동안 공금이 줄줄 샜는데도 이를 인지조차 하지 못한 관리 부실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일고 있다.
횡령혐의를 받고 있는 A씨는 경찰이 내사에 착수하자 지난 달 11일 사직서를 제출했고, 금산군은 같은 달 24일 이를 처리했다. A씨는 지난 2007년 10월 계약직으로 채용돼 그동안 청소년·아동 교육 프로그램과 관련한 교육비 및 강사비 지출 업무를 전담해 왔다.
경찰은 금산군 및 다락원으로부터 수사에 필요한 서류를 일체의 서류를 넘겨받은 상태로 이번 주 중 자료 분석을 마무리한 후 내주 중 A씨를 소환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금산다락원은 금산군이 운영하는 문화복지건강센터로 문예회관, 도서관, 스포츠센터, 문화원, 보건소를 비롯 청소년, 노인, 여성 관련 시설의 집중돼 있다. 원장 산하 4개 분야에 3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2010.07.08 18:33 | ⓒ 2010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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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군 복지 담당 공무원, 수 년 동안 수천만 원 횡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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