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원의 기적' 사랑의 동전모으기 아침시간 등교길에 동전을 사랑의 동전모금함에 넣는 멋진 행신초등학교 어린이들 그리고 사랑의 동전모으기 캠패인을 하는 전교어린이회 임원단
강명신
# '100원의 기적' 사랑의 동전 모으기 캠패인아침 등교시간 교문에서 자발적인 사랑의 동전 모으기 상자를 준비하여 실시한 결과 학생들의 사랑 한닢 두닢이 모여 11만 8100원이라는 소중한 성금이 모금이 되었다.
'모금함에 웃음가득한 얼굴로 100원짜리 동전을 넣는 고사리같은 손의 1학년 동생'
'깜박하고 그만 준비를 못했는데 내일도 하냐고 질문하는 학생'
'자신의 용돈을 아껴서 1,000원을 넣는 내 친구'
소중하게 모여진 이 성금으로 지역주민센터에 사회복지 담당하시는 선생님께 어렵게 사시는 어르신 추천을 부탁했다. 생계지원금을 받지 못하고 대기자로 계시는 분들중에 남편분이 암투병중이시고 저소득으로 살고 계신 할머니 댁과 조손가정인 할머니 가정을 소개해주셨다.
찾아갈 요량으로 여러날 아침 저녁으로 연락을 드렸는데 연락이 되지 않았다.
계속적으로 연락한 끝에 다행히 연락이 되어 말씀을 들어보니 얼마전에 할아버지께서 암투병중에 돌아가셨다고 한다. 상중이셔서 연락이 안되었다고 한다. 또 한 가정은 매일 동네 주변과 인근지역을 돌아다니시며 종이, 병 등 재활용품을 수거하시느라 집에 거의 계시지 않으시다고 했다. 힘 닿는데로 열심히 손자, 손녀를 위해 일을 하신다고 한다.
# 사랑 실천 '가정 방문기'전교어린이회 학생들은 쌀과 맛있는 수박을 사서 물어 물어 가정방문을 갔다.
비오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의 방문을 집밖에 나와 기다리신 할머니.
구부정한 허리로 이리저리 살피시며 서있는 모습이 참 감사하고 맘이 찡해왔다. 한번도 누구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오지 않았는데 어떻게 알고 이렇게 와 주었는지 너무 감사해 하셨다. 할아버지의 빈자리가 힘드시고 아직 믿겨지질 않으시다고 하셨다. 손을 잡아주시며 알지도 못하는 할머니를 찾아와 준것에 감사하고 고맙다하신 할머니가 잊혀지지 않는다.
오래된 빌라 지하에서 사시는 할머니. 동네를 서너 바퀴 돌아 그곳을 어렵게 찾아냈다. 할머니라 본인이 사시는 집을 잘 설명을 못하신다며 무척 미안해 하셨다. 살기 바쁘시고 주변을 돌아볼 겨를이 없으신 할머니의 삶이 안타깝기도 하면서 마음이 아팠다. 차마 집안에 발을 못들이고 우리들은 문밖에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후에 알았지만 재활용품이 집안에 가득하여 냄새로 가득한 집에 우리를 못들이신 이유였다. 비가 와서 오늘은 재활용품을 안 줍고 집에 계신다고 하셨다. 이런 날은 불러주는 식당이 있으면 거기가서 설겆이를 하신다고 한다. 힘들게 살지만 주변사람의 도움으로 이렇게 살아간다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주셨다. 마을 주민들도 폐휴지를 일부러 문앞에 가져다주고 또한 얼마전 젊은 청년들이 와서 도배도 깨끗하게 해주고 갔다며 자랑을 하셨다. 이 덕분에 이 힘없는 노인이 살아간다고 하시면 눈물을 흠치셨다.
우리들의 작은 선물과 발걸음이었지만 행복 천사로 일한 오늘하루가 오래토록 기억에 남을 것 같았다.
2학기에도 이 좋은 일에 우리 행신초등학교 어린이들이 함께 동참하고 함께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는 좋은 운동이 계속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전교어린이회 회장 6학년 지현정어린이 후기총 이틀에 걸쳐 '100원의 기적' 성금 - 우리들의 작은 정성이 약 12만원이 되었습니다.
이 돈은 저소득 노인분 들께 작은 선물을 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두 차례의 걸친 동전 모으기를 한 돈으로 동사무소에서 저소득 노인두 분을 추천받아 두 가정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한가정은 할아버지께서 7개월 동안 암투병하시다가 근래에 돌아가신 가정과, 다른 한가정은 조선가정으로 할머니께서 박스를 주워다가 파시면서 손자,손녀를 키우시는 가정입니다. 저희 전교어린이회 임원진은 수박과 쌀20kg을 사서 기쁜 마음으로 찾아가 보았습니다.
첫 번째 가정은 최근에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신 집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할머니께서는 눈물을 훔치며 그동안 지내온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몸과 맘이 연약해지신 할머니는 저희들의 방문에 무척 고마워 하시며 참 감사하게 생각해 주셨습니다. 저희들이 미안할 정도로 반겨주신 할머니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됩니다. 다리가 불편하심에도 불구하고 저희들의 가는 발걸음을 계속적으로 지켜보시며 손짓하신 모습도 제겐 가슴 따뜻한 할머니의 사랑으로 기억됩니다.
두 번째 가정은 할머니께서 손자,손녀를 박스를 주워가며 용돈과 한달 생활비를 벌어서 키우시는 가정이었습니다. 재활용품을 모아두는 집이라 냄새가 나서 모기향을 피워두신 할머니의 베려가 참 감사하기도 하고 맘이 찡하게 여겨졌습니다. 손자손녀가 이 냄새 때문에 집에 있기를 꺼려해서 다른집에 가있다고 했습니다. 중학생, 고등학생인 사춘기 손자손녀가 박스를 주어 창고처럼 쓰는 작은 방인 이곳에서 살기가 어렵다는 판단하에 맘이 어렵지만 다른 곳에 보내셨다고 하셨습니다. 그래도 손자가 최근에 반에서 1등을 하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열심히 공부하는 손자를 자랑하시며 큰 웃음을 지으셨습니다. 손녀는 사춘기라 많이 애민하다고 하셨답니다.
이 두분께서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시며 고마운 맘에 자꾸만 눈물을 훔치셨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저희들은 많은 것은 배우고 교훈도 많이 얻고 작은 사랑의 실천이었지만 도와주는 마음, 배푸는 마음을 배우게 된 좋은시간 이었습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이와 같은 좋은 일들에 맘을 쓰고 봉사하며 살아가자며 친구들과 이야기하고 많이 느끼는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 행신초등학교 어린이들은 '100원의 기적'을 믿습니다.
덧붙이는 글 | 행신초등학교 사랑의 실천 사례 - 사랑의 동전모으기 캠패인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2010년 7월5일~12일 전교어린이회 캠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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