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청산도로 들어오는 배
이상기
투어버스는 아침 9시에 출발한다. 시간 여유가 있다. 우리는 잠시 도청리 어항으로 나가 아침 분위기를 즐긴다. 그리고는 버스가 출발하는 주민회관 옆으로 간다. 이미 두 사람이 먼저 와 기다린다. 투어버스 담당자에게 물으니 우리도 탈 수 있다고 한다. 4명이 차에 타자 버스는 도청항으로 간다. 8시 50분쯤 들어오는 배에서 내린 손님들을 태워야 투어가 시작된다고 한다.
선착장에서 배를 기다리니 한 떼의 사람들이 내린다. 순식간에 투어버스가 차고 9시가 조금 넘어 투어를 시작한다. 투어코스는 도청리를 출발하여 당리-읍리-청계리-상서리-신흥리-진산리-국화리-지리를 한 바퀴 돌아 다시 도청리로 돌아오도록 되어있다. 11시 50분 완도행 뱃시간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투어시간은 2시간 30분 정도 밖에 안 된다. 그래서 빨리 빨리 이동해야 하는 아쉬움이 있다.
슬로시티 청산도에서 빨리 빨리라니 문제다. 그렇다고 무한정 시간을 줄 수도 없다. 답사를 슬로 슬로로 하면 된다. 그러나 실제로 투어를 해보니 2시간 반에는 어림도 없다. 앞으로 시간을 좀 더 늘렸으면 좋겠다. 점심을 포함해서 5시간 정도하면 괜찮을 것 같다. 그리고 요금도 시간에 맞게 현행 5000원의 두 배쯤 받으면 좋을 듯하다.
청산도 한 바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