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의 솜씨 '곽밥'엄마의 마음으로 정성껏 만든 반찬들과 국. 가격은 3~5천원 밖에 안한다. 맛은? 끝내준다!
장희용
문을 연 지 한 달이 조금 지났지만 현재 곽밥은 성공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다. 손님들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 것. 9명의 어르신이 직접 조리, 시골밥상의 향수가 물씬 풍기는 음식으로 벌써부터 입소문을 타고 있다.
그 비결은 바로 '맛'. 주부 경력 40~50년, 그 중에서도 손맛이 있기로 소문난 사람들 중 실제 맛 테스트를 거쳐 선발했다. 경험과 타고난 솜씨가 만났으니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
여기에 저렴한 음식 값은 손님들의 만족도를 200%로 높였다. 폭탄곽밥이 3천원, 만수무강곽밥이 4천원, 불로장생곽밥이 5천원 밖에 안 한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반찬이 소홀한 것은 아니다. 도시락을 뜻하는 곽밥은 1인분씩 찬합의 형태로 나오는데, 국과 밑반찬이 정갈하고도 먹음직스럽다.
이날 식당을 찾은 한 손님은 "우리가 엄마 손맛이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 바로 딱 엄마 손맛이다. 보통 식당은 여러 번 먹으면 물리는데, 여기 곽밥은 늘 맛있다"며 곽밥 예찬론을 펼친다. 이렇게 찾아오는 손님은 하루에 50명 내외.
맛 소문을 타고 이제는 '배달'까지 늘고 있다. 식당 인근에서 맛도 좋고 값도 싸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배달 주문이 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2천~3천원에 파는 각종 밑반찬도 주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자식 다 키우고 허탈했는데, 이제는 삶이 재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