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10.07.24 15:18수정 2010.07.2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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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28 천안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들이 매니페스토 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윤평호
▲ 7.28 천안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들이 매니페스토 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윤평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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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지난 15일부터 시작되었다. 후보 간 경쟁은 천안의 역대 어느 보궐선거보다도 뜨겁지만 여름 휴가철 속 보궐선거의 투표율이 얼마나 될지는 가늠하기 어렵다.
하루 24시간 촌음을 아껴 선거운동에 집중하고 있는 후보들은 공식 선거운동 전날인 지난 14일 공정선거와 정책선거를 다짐하는 매니페스토 협약을 맺었다. 천안 컨벤션센터 별관에서 열린 매니페스토 협약식에는 보궐선거 후보 3명 모두 참석했다. 그리고 한 명도 빠짐없이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실천 협약서에 서명했다.
협약서에는 '정책중심의 선진선거문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 정책을 충분히 따져 볼 수 있게 하여 투표선택의 기준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자는 매니페스토 운동에 적극 협조한다'는 등의 약속이 담겨 있다.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실천 협약 정신에 입각해 충남 매니페스토 네트워크와 천안아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천안경실련)은 14일 보궐선거 후보들에게 후보자의 가치와 비전, 정책대안, 현안입장 등에 대한 정책 질의서를 발송했다. 당선 후 의정활동 목표와 계획 등을 묻는 의정활동계획서도 함께 보냈다.
두 단체는 후보들이 정책질의서와 의정활동계획서를 작성해 제출해 오면 보궐선거가 매니페스토 선거로 진행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방송과 신문, 단체 및 기관 홈페이지, 기타 방법 등을 통해 유권자에게 공개하고 전달할 계획이었다.
질의서를 발송한지 일주일이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충남 매니페스토 네트워크와 천안 경실련은 정책질의서와 의정활동계획서를 제출한 후보가 한 명도 없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제출한 후보가 아무도 없어 유권자들에게 대한 정보 공개 계획은 어쩔 수 없이 백지화됐다.
앞에서는 매니페스토 협약서에 서명하고 웃는 낯으로 기념사진까지 촬영하면서 뒤에서는 정책질의서와 의정활동계획서 작성을 외면하는 후보들의 모습. 누가 당선되든 그 뻔뻔한 이중성이 계속될까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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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28 천안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들의 선거 공보 표지 모습. ⓒ 윤평호
▲ 7.28 천안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들의 선거 공보 표지 모습.
ⓒ 윤평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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