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민 "천안함 사태로 4대국 외교 잃어버려"

"정세균 또 출마? 설마 그럴 리가... 손학규, 정동영 참 답답하다"

등록 2010.08.04 11:54수정 2010.08.0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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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장성민 전 의원이 4일 최근 전방위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는 이명박 정부 외교의 현주소에 대해 "등신외교, 청맹과니 외교"라고 강력 비판해 파장을 예고했다.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한 장성민 전 의원은 "이명박 정부가 가장 못하는 부분이 있다면 저는 외교 분야라고 생각한다"며 "4대강 사업으로  정치를 잃었다면 제4차 서해교전이라고 볼 수 있는 천안함 사태로 주변 4대국 외교를 잃어 버린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일전에 한나라당에서 참여정부의 외교를 등신외교라고 했었는데 지금 이 말이 이명박 정부에 꼭 들어맞는 게 아닌가 연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으로부터는 군사적 압박을 받고 미국으로부터는 이란 체제에 동참해 달라는 외교적 압박을 받고 있고 또 경제 교역량이 가장 많은 중국과의 외교관계까지 불편한 관계로 돌려버리고 있지 않나?"라며 "전방위적으로 외교적 실종상태가 일어나고, 압력과 압박을 받고 샌드위치 상태에 지금 빠져 버린 것 같다. 그래서 MB외교는 청맹과니 외교가 아닌가 이런 느낌이 든다. 나라가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 대표직을  사퇴한 정세균 전 대표가 당 대표 재도전 의사를 사실상 밝히고 있는 데 대해서는 "설마 그럴 일이 있겠나?"라며 "재보선 선거의 참패의 책임을 지고 모든 지도부가 물러났는데, 그 당대표가 다시 전당대회 나온다는 것을 야당 역사에서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장성민 전 의원은 "만일 다시 정 대표가 나온다면 이것은 야당 대의원과 당원들을 모독하는 것이란 느낌이 들고, 또 그렇게 되면 정 대표의 사의 표명의 진실성이, 진정성이 의심받게 되지 않겠나? 어떻게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사람이 다시 출마한다 이런 식의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인지는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차기 당 대표 유력 후보군으로 자주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정동영, 손학규 등등에 대해서도 "참 답답하다. 솔직히 조금 난감하다"며 부정적 인식을 강하게 드러냈다.

 

그는 "국민들은 지금 민주당이 전면적으로 혁신하기를 바라고 원하는 것 아닌가? 국민들과 당원, 대의원들은 보다 젊고 참신한 인물들이 나와서 당의 전면적인 변화를 주도하기를 원하고 있는 것이 핵심이라고 보고 있는데, 지금 거론된  분들이 과연 민주당의 전면적인 쇄신과 변화를 주도할 인물로서 적합한지에 대해서는 참 제가 답변하기가 곤혹스럽다"고 부정적 평가를 밝혔다 . 

 

그는 "그분들의 리더십과 그 분들의 지도력과 생각과 여태까지 해왔던 정치 행태와 정치 패턴을 (국민들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비전이나 정체성이나 정통성이나 도덕성 그리고 정치인으로서 여태까지 제시해왔던 대한민국을 강국으로 이끌어나갈 비전이나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답답하고, 답변 드리기 곤혹스러운 부분"이라고 거듭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2010.08.04 11:54ⓒ 2010 OhmyNews
#등신외교 #이란제재 #리비아 외교마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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