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트위터 인증샷박근혜 트위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대표주자 트위터가 여름 휴가철 정치인들과 국민들 사이에 소통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널리 알려져 있는 정치인들의 휴가 근황에 대해서 트위터리안들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 1일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트위터에 지난달 말 여름휴가 일정을 묻는 자신의 팔로어들에게 "올해 저는 별다른 계획 없이 선풍기와 수박을 벗 삼아 집에서 피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박 전 대표는 '인증샷'까지 올려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무더위를 선풍기와 수박으로 이겨내고 있는 모습"이라는 설명이 달린 사진에서 박 전 대표는 편안하게 웃으며 수박 한 조각을 들고 있었다. 박 전 대표는 또 여름 휴가철에 읽을 만한 책으로 <열국지>와 <또 하나의 로마인 이야기>를 소개하기도 했다.
터키 가고, 모꼬지 가고, 함안보 4대강 반대 농성 격려하고김형오 전 국회의장도 자신의 여름휴가 계획을 트위터로 알렸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휴가를 좀 독특하게 보내려 한다"며 "더운데로 갑니다만 마음은 아주 쿨하네요"라고 썼다. 김 전 의장은 독특한 올해의 여름 휴가지로 '터키'를 선택했다고 한다. 4일 현재 터키를 방문 중인 그는 트위터를 통해 팔로어들에게 "여름철 건강에도 주의하라"고 덕담을 건넸다.
야당 정치인들도 트위터 활동을 통해 각자의 휴가 근황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자신이 자주 찾는 이발소를 소개하며 사진을 게재했다. 이발소를 자주 찾는 이유에 대해서는 "이발하고 한 달이 지나도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는 솜씨 때문"이라는 익살스런 글도 남겼다.
강기갑 전 민주노동당 대표는 지난 31일부터 8월 1일까지 자신의 지역구인 경남 사천에서 팔로어들을 초청해 모꼬지 행사를 열었다. 그는 "우리는 지금 사천 흙사랑 농장에서 모꼬지 재미있게 하고 있습니다"고 밝히며 행사 중에 찍은 사진을 올렸다. 강 의원은 앞서 트위터를 통해 "흙사랑농장에서 1박2일 모꼬지 합니다"라는 글을 남겨 팔로어들의 참여를 유도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여야 정치인들은 정치 일정이나 자신의 활동을 트위터로 적극 소개하고 있다. 원희룡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8월 24일 국회 본회의 개최, 추석 이후 국정감사 실시 등의 정치 일정을 트위터를 통해 알렸다.
정동영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30일 트위터를 통해 함안보 타워 크레인 위에 올라가 4대강 반대 농성을 벌이고 있는 환경운동가 최수영, 이환문씨 격려방문을 간 사실을 소개했다. 정 의원은 "위로 격려차 현장에 왔다"며 "이제 뜻이 세상에 전달됐으니 안전하게 내려와 달라고 호소했다"고 썼다.
휴가 중인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3일 새만금에 들른 자신의 근황을 올렸다. "새만금 인근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다"고 쓴 김 지사는 새만금방조제 건설에 뒤이은 효과를 치켜 세우기도 했다. 그는 "새만금방조제 완성 후 식당마다 손님이 많아 좋다고 한다"며 "전북의 활기에 저도 힘이 난다"는 글을 남겼다.
덧붙이는 글 | 송재걸 기자는 오마이뉴스12기 기자입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