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먹어도 물리지 않는 6000원 밥집

친구의 단골 식당...매일 바뀌는 푸짐한 반찬들

등록 2010.08.11 13:39수정 2010.08.1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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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이 즐겨 찾는 유림식당의 밥상입니다. ⓒ 조찬현


이번에 소개하는 업소는 그냥 밥집입니다. 우리는 하루 삼시세끼 날마다 밥을 먹습니다. 오늘은 무얼 먹을까, 오늘은 어디 가서 먹지, 무슨 메뉴가 좋을까. 날마다 이런 고민에 휩싸이게 됩니다.


자 보세요. 계란말이가 장난 아니죠. 이거 한 개만 집어먹어도 포만감이 들 정도라니까요. 촌놈이 계란말이에 뿅 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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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말이가 장난 아니죠. 이거 한 개만 집어먹어도 포만감이 들 정도라니까요.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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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스럽게 가장 한국적으로 양은냄비에 담아낸 김치찌개입니다. ⓒ 조찬현


촌스럽게 가장 한국적으로 양은냄비에 담아낸 김치찌개입니다. 사실 다른 찬 없어도 이것만 있으면 공기 밥 하나는 뚝딱인데, 찬이 좀 과분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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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간장, 참기름, 마늘, 파 등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낸 가지나물입니다. ⓒ 조찬현

가지나물, 정말 제대로 무쳤습니다. 예전에 시골집에서 무쇠 솥에 밥 뜸 들일 때 살짝 쪄낸 가지나물이 언뜻 생각나더군요. 찜솥에 쪄서 찬물에 헹군 후 조선간장, 참기름, 마늘, 파 등을 넣고 조물조물 무쳤답니다.

간간한 조기구이를 발라먹는 맛도 괜찮습니다. 새우는 달콤한 게 계속 먹게 되더군요. 심심풀이 땅콩은 저리가랍니다.

갈치구이도 있습니다. 헌데 이 녀석은 점심때 나왔으면 저녁상에는 안 나옵니다. 그 이유인즉슨 매일 찬이 바뀌기 때문이죠. 월, 화, 수, 목, 금, 토 매일 바뀌는 찬이 이 집의 매력이기도 하지요. 일요일 점심은 잠깐 쉽니다.


김자반도 고소하니 좋네요. 운수좋은 날에는 이렇게 푸짐한 서대회무침도 꿀꺽! 맛볼 수 있대요. 잘 먹었다며 벽면에 멋지게 사인을 해놓으신 분도 있네요. 아무튼 괜찮은 밥집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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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좋은 날은 이렇게 푸짐한 서대회무침도 맛볼 수 있답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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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문에 보이는 이 친구가 매일 다니는 밥집입니다. ⓒ 조찬현


출입문에 보이는 이 친구가 매일 다니는 밥집입니다. 글쎄 모처럼 맛있는 걸 사주겠다고 하더니 안내한 곳이 바로 이곳이랍니다. 이 친구의 말에 의하면 날마다 먹어도 물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공기 밥도 덤으로 주면서 추가 비용도 안 받고요. 어때요. 괜찮죠. 지금까지 선보인 음식은 6000원의 밥상이었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밥집 #백반 #김치찌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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