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재단, '차명계좌 발언' 조현오 후보자 고소·고발

"고 노무현 대통령과 유족의 명예 훼손... 끝까지 책임 물을 것"

등록 2010.08.18 19:25수정 2010.08.18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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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재단 이사장인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전해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곽상언 변호사(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와 함께 18일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서 "노무현 대통령이 차명계좌가 발견되자 자살했다"고 발언한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를 고소·고발하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 권우성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전해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곽상언 변호사(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와 함께 18일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서 "노무현 대통령이 차명계좌가 발견되자 자살했다"고 발언한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를 고소·고발하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 권우성

노무현 재단이 '차명계좌 발언' 등으로 논란을 빚은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를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유족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혐의로 검찰에 고소·고발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법무법인 부산 대표변호사)과 전해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법무법인 해마루 대표변호사)은 18일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조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한 고소·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날 고소·고발장 제출에는 노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도 함께 했다.

 

노무현 재단 "조현오 후보자, 전직 대통령 공공연히 능멸"

 

재단 측은 고소·고발장에서 "조 경찰청장 후보자는 지난 3월 경찰간부들을 교육하는 자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뛰어내리기 바로 전날 10만 원짜리 수표의 거액 차명계좌가 발견됐다'는 허위사실을 적시했다"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차명계좌를 만든 사실이 없으며, 검찰 수사 도중 노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가 발견된 사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허위 사실을 말해 노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재단 측은 또 "조 후보자가 동일한 강연에서 '권양숙 여사가 민주당에 얘기해서 특검을 못하게 했다'는 허위사실을 적시했다"고 주장했다. "권 여사가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를 하지 않도록 민주당에 이야기를 한 사실은 더더욱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마치 권 여사가 검찰수사에 의해 노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가 발견된 사실을 알고 그 사실이 드러나는 것을 막기 위해 특검수사를 못하도록 막은 것처럼 말해 권 여사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재단 측은 "조 후보자가 권양숙 여사 관련 발언이 포함된 강연내용을 CD 수천 장으로 경찰 공무원들에게 배포함으로써, 출판물에 의한 허위사실 명예훼손 범죄를 범했다"고 주장했다. 재단 측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에 대해서는 고소를, 권양숙씨에 대한 허위사실 명예훼손죄 및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에 대해서는 고발조치했다. 

 

특히, 재단 측은 고소장에서 "서울경찰청장의 직위에 있는 고위 공직자가 사석도 아닌, 수백 명의 간부 경찰관들을 상대로 하는 강연에서 아무런 근거가 없는 내용으로 전직 대통령을 공공연히 능멸하고, 나아가 그의 죽음조차 욕되게 했다"며 "피고소인에 대한 엄정한 수사와 처벌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이사장은 "조현오 서울경찰청장의 사퇴나 경찰청장 후보지명 철회 여부와는 무관하게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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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 전해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곽상언 변호사(노 전 대통령 사위)가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를 고소 고발하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가고 있다. ⓒ 권우성

18일 오후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 전해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곽상언 변호사(노 전 대통령 사위)가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를 고소 고발하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가고 있다. ⓒ 권우성

2010.08.18 19:25 ⓒ 2010 OhmyNews
#조현오 #노무현 #노무현 재단 #차명계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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