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과학교과와 보충교재를 재구성한 내용입니다. 빨간 색 부분이 보충교재로 공부할 내용입니다.
신은희
교과부 담당자(창의인재육성과)에게 학생용 자료를 만들어 달라고 하니 예산이 없어서 못한다고 한다. 교육과정이 바뀐 게 2007년인데 보충자료는 올해 새학기가 시작하고 올려놓고, 아직까지 예산도 확보를 못했다는 것이다. 도교육청에도 전화하니 바쁘고 돈 없으니 학교에서 알아서 하라고 한다. 학교는 안 바쁜가? 교과부나 도교육청이 하는 일이 무엇인가? 이렇게 교과부와 시도교육청이 미루는 사이 벌써 2년이 지나갔다.
알면 가르치고 모르면 넘어가고?수학은 어떤가? 현재 5학년 교육과정이 워낙 양이 많아서 방학식 전날까지 수업을 해야 겨우 끝날 정도다. 교사는 지금 내용 가르쳐가며 15시간이나 되는 내용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도 골치 아픈데 교과서 걱정까지 해야 한다. 정말 교과부의 무성의에 정말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2007개정교육과정에 의한 수학 보충 단원>5학년 : 소수와 분수, 비와 비율, 수의 범위6학년 : 방정식, 정비례와 반비례6학년도 마찬가지이다. 7차에서 학습부담을 줄인다고 중학교로 올라간 내용을 다시 가져온 것이니 일단 내용이 어렵다. 교과부에서 나온 자료도 내용이 어렵게 써 있고 오탈자도 많다. 1학기에 일제고사 때문에 고생한 학생들에게 수학을 갱지에 복사해서 주면 시험지라고 착각할지도 모른다.
6학년은 이런 사태가 벌써 3년째다. 이왕 이렇게 된 거 3년간 수학교과서를 새로 개편해 만들었으면 비용도 적고 수업도 훨씬 효율적으로 되었을 것이다. 3, 4학년 영어교과서는 올해 1년만 쓰는데도 새교과서를 만들어준 걸 보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3년째 되어서도 이런 사실을 정확하게 모르는 교사들도 있다. 그간 못배우고 중학교 간 학생들은 안 그래도 어려운 수학 시간에 얼마나 고생을 했을까?
영어도 교사용 교재만 줘서 학생용은 영어전담 교사들이 복사를 해서 가르치거나 공책에 쓰게 했다. 어차피 알파벳 학습이나 단어를 배우는 것이고, 보통 영어만 전담으로 가르치기 때문에 교사재량으로 수업을 해나갔다고 한다. 그래도 사교육을 안 받은 학생들은 당장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학생들의 학습결손은 어떻게 해결할까? 이런 내용을 잘 아는 교사가 있는 학교는 무슨 수를 쓰든지 공부하고, 안 그런 학교는 잘 모른 채 넘어갈 수도 있다. 전국적으로 보면 아직도 제대로 모르고 있는 학교나 교사도 있을 수 있다. 한 교사는 그 내용 중에 일제고사 단골문제가 있는데 제대로 안 가르쳐 놓고 시험문제에 내나 보자고 한다.
우리나라 초등학교는 의무교육이다. 요즘은 무상급식에 학습준비물까지 국가나 시도교육청에서 제공하고 있다. 이런 마당에 적어도 교과서는 주어야 하지 않은가? 교과부와 시도교육청은 2학기에 4-6학년이 제대로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하루빨리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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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충교재가 없어 공부를 못해요, 책 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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