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바자르의 전망탑과 파리쿤사
이상기
우루무치로 들어선 차는 시내 남쪽 해방남로 끝에 있는 국제 대바자르에 우릴 내려놓는다. 이곳은 우루무치 제일의 재래시장이다. 가운데 광장이 있고, 주변에 이슬람 양식의 건축물이 많아 이곳이 한족문화와는 다른 곳임을 느낄 수 있다. 그중 눈에 띄는 것이 파리쿤사(巴里坤寺)로 불리는 이슬람 사원이다. 사원 둘레에 있는 4개의 첨탑 미나레트가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사원 앞에는 80m 높이의 전망탑이 웅장한 모습으로 서 있다. 그리고 오페라 극장, 대형 마트인 카르푸 등이 있어 문화, 종교, 상업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바자르 시장은 면적이 4000㎡에 이르며, 3000개의 상가가 영업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 팔리는 물건으로는 과일과 같은 농산물, 의류, 나무 또는 금속으로 만든 공예품, 악기, 도자기, 골동품 등이 있다. 국제 대바자르는 이도교 시장이라고도 불리는데, 그것은 가까운 곳에 이도교가 있기 때문이다.
국제 대바자르가 현재의 모습으로 재탄생한 것은 2003년 6월이다. 이를 통해 옛 실크로드의 영화를 재현하자는 의도가 깔려 있다. 이곳은 우루무치 상업, 오락, 문화와 예술, 음식문화의 중심지가 되었다. 미식광장에서는 구이, 탕, 면, 만두 등 56개 소수민족의 대표음식을 맛볼 수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곳을 '서역제일가(西域第一街)'라고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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