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현오 경찰청장이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유성호
▲ 조현오 경찰청장이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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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오 경찰청장이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강당에서 취임식을 마친 뒤 경찰간부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유성호
▲ 조현오 경찰청장이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강당에서 취임식을 마친 뒤 경찰간부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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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 참석한 경찰 관계자들도 조 청장 취임에 대해 온도차가 드러났다. 경찰청에서 근무하는 한 행정직 공무원은 "다른 청장님들도 기분 좋게 오신 분들은 없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조금 더 무거운 것 같다"고 말했다. 50대의 한 총경은 "부적절한 발언이 문제가 됐지만 도덕적인 흠은 없었다고 본다"며 "잘하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일선의 반응은 좀더 싸늘했다. 경기경찰청에 근무하는 30대 경찰관은 "조현오식 성과주의에 대한 정확한 평가 없이 임명됐다는 것이 불만"이라며 "과도한 경쟁으로 부작용의 피해가 국민들에게 돌아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언급했다.
조 청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경찰개혁도 가일층 속도를 내야 한다"며 "한국경찰의 이미지와 신뢰를 훼손하는 부정적 요소를 말끔히 걷어내고, 일부의 부정부패와 비리, 불친절과 무성의한 업무태도를 근본적으로 쇄신해서 열심히 일하고, 성과를 낸 만큼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기존 경찰조직 내부에서 문제가 됐던 성과주의를 지속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반대로 조 청장은 "경찰이 인권의 일차적 보루가 돼야 한다"며 "제2, 제3의 양천서 사건은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고 성과주의에 따른 부작용에 대해서도 경계하는 듯한 태도를 취했다.
그는 또 "가장 경찰다운 경찰은 가장 인권에 충실한 경찰관"이라며 "수사과정의 신뢰성과 공정성을 높이고 서민친화적인 치안행정을 통해 억울한 사람, 소외받는 이웃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조 청장은 이날 취임식 직후 지하강당에서 36명의 지방청장과 국관들과의 간담회를 열고 "G20 정상회의가 70여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철통같은 대테러 경비태세를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청장은 또한 "집회 시위 관리와 주취자 처리에 무력한 모습, 비리, 불친절한 업무 행태를 비롯해, 국민적 불신을 초래하는 요소들을 말끔히 털어내고 공정하게 법을 집행함으로써 신뢰받고 공감받는 경찰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편의주의적 사고에서 벗어나, 진정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경찰, 글로벌 스탠더드 수준의 경찰로 힘차게 나아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열과 성의를 다하자"고 당부했다.
퇴진운동 계속... "사퇴한 후보들보다 나은 것 없다"

▲ '고 노무현 대통령 명예훼손 규탄 대책회의'는 30일 오후 서울 합정동 <노무현 재단> 회의실에서 '조현오 경찰청장 임명철회 촉구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악의적 허위사실로 전직 대통령과 유족을 모독하는 패륜적 망언과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조현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것은 결국 이명박 대통령이 조현오의 패륜적 범죄행위에 동조한 것'이라며, '조현오 경찰청장 파면과 구속수사'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권우성
▲ '고 노무현 대통령 명예훼손 규탄 대책회의'는 30일 오후 서울 합정동 <노무현 재단> 회의실에서 '조현오 경찰청장 임명철회 촉구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악의적 허위사실로 전직 대통령과 유족을 모독하는 패륜적 망언과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조현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것은 결국 이명박 대통령이 조현오의 패륜적 범죄행위에 동조한 것'이라며, '조현오 경찰청장 파면과 구속수사'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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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조 청장의 취임식에 앞서 '고 노무현 대통령 명예훼손 규탄 대책회의'와 '노무현 재단'은 서울 마포구 노무현 재단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청장의 임명철회를 촉구했다.
한명숙 전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조 청장은) 어떤 후보보다 훨씬 패륜적인 망언을 했다"며 "그가 앞으로 경찰청장이 된다면 우리 경찰이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게 아니라 국민을 탄압하고 무시하는 경찰이 된다는 걸 뻔히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해찬 전 총리도 "조현오 경찰청장 임명자는 허위사실을 유포해서 전직 대통령인 노무현 대통령과 그 유족의 명예를 훼손한 사실이 명백하다"며 "이런 사람이 경찰청장을 하고 있으면 각종 유언비어로 명예훼손 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처벌할 수 있겠느냐"라고 성토했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조현오 경찰청장이 지난 봄 시위진압을 주 임무로 삼는 기동대 팀장을 모아놓고 문제의 망언을 한 것을 생각해보면 광주민주화운동 일어나기 전에 신군부가 공수부대 군인들에게 주입했던 이야기들이 연상된다"며 "노무현 대통령 1주기를 앞두고, 기동대에게 그런 내용을 주입해서 시위하는 시민들에게 적개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한 것이라고 밖에는 해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유 전 장관은 이어 "이것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의무를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며 "공권력을 집행하는 경찰이 저지를 수 있는 가장 나쁜 짓이 정치적 중립을 위반해 시민을 적대시하고 특정 정치세력을 편드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조현오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도 자신의 패륜적 망언에 대해 발뺌과 궤변으로 일관했다"며 "그가 있어야 할 곳은 경찰청장 집무실이 아니라 검찰의 조사실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국회 인사청문회 등을 통해 국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야 할 15만 경찰의 최고책임자가 될 자격이 없음이 분명하게 드러났다"며 "그럼에도 이명박 대통령이 조현오를 경찰청장에 임명한다면 국민들의 거센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조 청장의 파면과 구속수사를 요구하며 이명박 대통령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조 청장에 대한 지속적인 퇴진운동을 벌여 나갈 것을 결의했다.
참여연대도 같은 날 발표한 논평에서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 등 3명이 사퇴했으므로 더 이상 밀릴 수 없다며 조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하는 것은 여전히 민심을 읽지 못한 오기 인사"라며 "조 후보자는 고위공직자에게 요구되는 도덕성과 자질 면에서 이미 사퇴한 후보들보다 단 한치도 나은 후보라 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참여연대는 이어 "조현오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지난해 쌍용차 파업에 대한 과잉진압을 가장 자랑스러운 업적으로 꼽은 바 있고 지난 6월 발생한 양천경찰서 고문수사의 지휘 책임자 역시 조현오 후보자"라며 "인권에 대한 무지와 무감각을 드러낸 조현오 후보자가 경찰청장이 될 경우 국민들은 언제든지 고문과 진압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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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오 청장 "모든 허물은 내 부덕의 소치" 노무현 재단 "패륜적 망언...퇴진운동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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