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지난 2일 트위터를 통해 "저녁식사 중 유명환 외교부 장관 딸의 특채소식을 들었다"며 "'공정한 사회'는 모든 사람의 가슴을 끌어당기는 깃발인데 깃발 든 사람이 벌거벗고 있으면 사람들이 깃발을 보겠나, 몸뚱이를 보겠나, 탄식이 나올 뿐"이라고 밝혔다.
원희룡 트위터
정치권도 마찬가지다. 여·야를 불문하고 이번 논란을 빚은 유 장관에 대해 쓴 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일부에선 유 장관의 사퇴까지 촉구하고 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외통부 장관의 딸을, 그것도 한 사람만 특채하는 게 공정한 사회냐"며 "이런 모든 것들이 개탄스럽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이명박 대통령식의 공정한 사회는 무엇이냐고 질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동철 의원은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오얏나무 아래서 갓을 고쳐 쓰지 말고 오이밭에서 신발을 고쳐 신지 말라고 했다"며 "앞으로 열릴 상임위에서 이와 관련해 엄정히 따져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특히 "이미 유 장관은 6.2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을 찍은 젊은이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는 등 정치관이 왜곡된 것은 물론, 자질과 능력마저 부족하단 것을 드러냈다"며 "이번 사태로 도덕성마저 문제가 있단 것이 드러났다,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승조 민주당 의원도 "이명박 정권은 조선시대로 역사를 거꾸로 돌렸다, 현대판 음서제도를 부활시킨 이명박 정권은 확실히 자기들이 해먹는 '끼리끼리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천정배 민주당 의원은 노천명 시인의 시 '사슴'을 인용, "구설수가 많아 슬픈 장관이여, 언제나 해놓는 일마다 말이 안 되는구나"라며 "조선시대 음서(蔭敍)를 생각해 내고는, 어찌할 수 없는 비리 성향과 권력욕에 못된 편법취업을 시키고 먼 데 청와대를 바라본다"고 유 장관을 비꼬았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도 "장관 딸만 특채하면서 과연 '공정한 정부'라고 할 수 있나, 특별한 사람을 위한 '맞춤형 특별채용'도 이명박 정부의 청년실업 대책인가"라며 "공정한 사회는 말로만 이뤄지는 게 아니라 공정한 정부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원희룡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2일 트위터를 통해 유 장관의 처사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그는 "저녁식사 중 외교부 장관 딸의 특채소식을 들었다"며 "'공정한 사회'는 모든 사람의 가슴을 끌어당기는 깃발인데 깃발 든 사람이 벌거벗고 있으면 사람들이 깃발을 보겠나, 몸뚱이를 보겠나, 탄식이 나올 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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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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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사무총장도 탄식한 유명환 장관 딸 특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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