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도록 해 달라"

유상곤 서산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에게 건의

등록 2010.09.04 11:18수정 2010.09.0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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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지사 서산시  인지면 송림공원 피해현장 방문  송림공원에서 유상곤 서산시장이 안희정 충남지사에게 공원의 소나무 등 지역  피해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안희정지사 서산시 인지면 송림공원 피해현장 방문 송림공원에서 유상곤 서산시장이 안희정 충남지사에게 공원의 소나무 등 지역 피해상황을 설명하고 있다.안서순
▲ 안희정지사 서산시 인지면 송림공원 피해현장 방문 송림공원에서 유상곤 서산시장이 안희정 충남지사에게 공원의 소나무 등 지역 피해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 안서순

 

"엄청난 피해에 아연하지만 이제 우리 도민들은 힘을 모아 이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야 할 때다, 국가적 재난인 만큼 충남도는 물론이고 국가차원에서 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있는 힘을 다하겠다"

 

3일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곤파스'의 피해가 가장 큰 서산과 태안지역의 피해현장을 둘러보고 대책마련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안희정 지사  송림공원 방문 안지사가 송림공원에 있는 600년 된 향나무의 가지가 부러진 모양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안희정 지사 송림공원 방문안지사가 송림공원에 있는 600년 된 향나무의 가지가 부러진 모양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안서순
▲ 안희정 지사 송림공원 방문 안지사가 송림공원에 있는 600년 된 향나무의 가지가 부러진 모양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 안서순

 

폐허가 된 송림공원 송림공원의 150년 이상된 소나무 300여그루가 부러지거나 뿌리채 뽑혔다.
폐허가 된 송림공원송림공원의 150년 이상된 소나무 300여그루가 부러지거나 뿌리채 뽑혔다.안서순
▲ 폐허가 된 송림공원 송림공원의 150년 이상된 소나무 300여그루가 부러지거나 뿌리채 뽑혔다. ⓒ 안서순

이날 안 지사는 100여년에서 200여년이 넘는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는 송림공원(서산시 인지면)에서 300여그루의 소나무가 부러지거나 뿌리가 뽑힌 참혹한 현장을 둘러보고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피해현장에서 안 지사에게 피해상황을 설명한 유상곤 서산시장은"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마음을 달래는 것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어 충분한 보상을 받도록 하는길 밖에 없다"며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이날 안 지사는 송림공원 소나무 피해현장과 강풍으로 30여ha 논에서 벼가 희게 말라버리는 '백수현상'피해가 발생한 천수만 간척지를 각각 둘러봤다.

 

안 지사의 충남서부지역 피해현장 방문은 안 지사가 이날 모든 일정을 중지하고 피해현장을 직접 살펴보고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해 이날 갑자기 결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안 지사의 피해현장 방문에 앞서 이회창 선진당 총재도 이날 오후1시30께 송림공원 등을 방문하고 '고파스 피해지역'에 대해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경우 해당지역은 국고 추가지원과 피해지역 주민생활 안정을 위한 특별 교부금이 지원되는 등 각종 혜택을 볼 수 있다.

 

'고파스'는 지나갔지만 남긴 후유증이 너무 크다.  대산읍과 인지면, 부석면, 음암면, 해미면, 운산면 지역의 5000여 가구는 이틀째  전기가 끊기면서 물도 쓸 수가 없어 일부 지역 주민들은 빗물이나 계곡에서 흐르는 물을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운산면 가좌리의 유아무개(58)씨는 " 밤에 컴컴한 것은 견딜 수 있지만 냉장고안의 음식물이 상하고 있고 김치냉장고도 제구실을 못해 김치가 쉬어가고 있는데 며칠을 더 기다려야 전기가 들어 온다니 막막하다"며 한숨만 쉬었다.

 

고파스로 부러진 전봇대  서산시 가운데 일부지역은 2일째 전기공급이 끊긴 상태이나 완전복구까지는 앞으로 9일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파스로 부러진 전봇대 서산시 가운데 일부지역은 2일째 전기공급이 끊긴 상태이나 완전복구까지는 앞으로 9일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서순
▲ 고파스로 부러진 전봇대 서산시 가운데 일부지역은 2일째 전기공급이 끊긴 상태이나 완전복구까지는 앞으로 9일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 안서순

서산시 재난안전상황실은 '한국전력과 협의, 최대한 빨리 복구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전신주 125기, 변압기 21대, 전선 수백미터가 끊어지는 피해를 입어 완전복구는 오는 12일 정도나 돼야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일부지역은 앞으로 9일 정도 더 있어야 전기를 다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 재난안전본부 3일까지 각 읍.면.동지역에서 보고된 피해상황은 사망1명, 부상1명, 이재민33명, 산사태 4000㎡, 도로 파손 21개소 846m, 주택 파손1552동, 공공시설물3개소, 교통신호기 등  파손78개, 인삼포 160ha 파손, 사과, 배 등 과수피해 124ha,  비닐하우스400동(100ha), 선박 (반파 6척, 유실2척, 침수64척)등 72척 피해, 종묘양식장 7749㎡, 가두리양식장2만3500㎡, 전파, 반파(우럭449만마리), 축사39개동 가축피해 닭11만4000여수, 임목 (시 전체의 30%이상 훼손) 등이다.

 

시 재난본부 관계자는"잠정적인 피해집계는 150억으로 추정되지만 피해상황이 날마다 추가되는 실정이어 실제 피해액이 얼마나 될지 알 수 없다"며" 소나무 등 임목피해만 해도 4000억원에서 5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2010.09.04 11:18ⓒ 2010 OhmyNews
#고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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