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따뚜' 공연 보러 원주로 오세요

'2010 원주 따뚜' 개막...12일까지 다양한 프로그램 펼쳐져

등록 2010.09.09 13:22수정 2010.09.09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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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따뚜 개막식 개막 행사에서 참가팀들이 소개되고 있다.
원주 따뚜 개막식개막 행사에서 참가팀들이 소개되고 있다.안명휘

음악을 통한 하모니를 주제로 하는 '2010 원주 따뚜'가 국내 유일의 원주 따뚜 공연장에서 개막했다. 8일 수요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2일 일요일까지 원주 따뚜 공연장과 원주 시내 일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펼쳐지는 이번 행사에는 8개국 18개 팀 1300여 명이 참가하여 마칭 밴드의 진수를 겨루게 된다.

따뚜는 군대의 분열행진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Tattoo를 한국 사람들이 보다 쉽게 발음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발음을 변형한 것으로, 이번 원주 따뚜 행사를 통해 전 세계의 유명 마칭 밴드의 공연을 직접 느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따뚜 공연장에서의 본 공연 외에도 행사 기간 내내 공연장 주변에는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되며, 9일 목요일에는 원주시내 및 인근학교, 사회복지 시설, 문화의 거리 등에서 열리는 찾아가는 음악회가 11일 토요일에는 군악대 퍼레이드도 마련되어 있으며, 12일에는 치악 예술관에서 군악 콘서트도 개최 될 예정이다. 우천시 본 공연에 한해 치악체육관으로 장소를 변경하여 2500석 선착순으로 무료로 입장토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행사 기간 동안 따뚜 공연장에서 약 1km정도 떨어진 한지테마파크 일원에서 함께 어울리는 원주 한지 문화제와 세계 종이 조형작가 총회도 열리므로 비가 오더라도 가족들과 함께 꼭 방문 해볼만 하다.

제 1 야전군 사령부 군악대 군악대와 의장대의 합동 공연
제 1 야전군 사령부 군악대군악대와 의장대의 합동 공연안명휘

8일 개막식 행사에서는 원주 따뚜 관악단의 개막곡과 화려한 불꽃놀이를 시작으로 육군 군악대, 뉴질랜드 하이랜드 댄서팀의 공연이 이어졌다. 또한 원주 따뚜 참가팀 중 유일한 대학교 팀인 태국 까잘 대학교 마칭 밴드와 멕시코에서 온 재규어 타마요 마칭 밴드도 해당 국가의 전통 문화와 현대적이고 다양한 퍼포먼스를 결합한 화려한 공연을 선보였다.

따뚜 공연이 중반부를 넘어서면서부터 공연장의 열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필리핀 해병대 군악대는 원더걸스의 nobody, 2ne1의 fire 등을 연주해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필리핀 해병대와 미 8군 한국 대중가요를 연주 해 관객들의 박수를 받은 필리핀 해병군악대(위)와 팝, 재즈 등 다양한 장르와 관악을 결합시킨 미 8군 군악대(아래)
필리핀 해병대와 미 8군한국 대중가요를 연주 해 관객들의 박수를 받은 필리핀 해병군악대(위)와 팝, 재즈 등 다양한 장르와 관악을 결합시킨 미 8군 군악대(아래)안명휘

이어진 러시아 하바롭스크 육군 군악대는 정통 브라스밴드 스타일의 음악과 시종일관 절도와 박력 있는 '붉은 군대의 마칭'을 보여줌으로써 전통적인 군악대의 모습을 보여주었으다. 이어진 대한민국 해병대의 절도 있는 모습 또한 마칭 밴드의 진수를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이날 공연에서는 마칭 밴드의 꽃이라 불리는 타악 파트로 구성된 '드럼 라인'의 공연도 대한민국 해병대와 해군 군악 의장대대를 통해 볼 수 있었는데 주자 개인의 드럼 뿐만 아니라, 의장대의 총을 두드려 내는 소리, 옆 주자의 드럼을 함께 연주하는 모습 등을 보여 줌으로써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또한 미 8군 군악대는 관악과 재즈의 접목을 통해 관객들의 관심을 끄는 공연을 선보였다. 세계 군악제에서 1위를 한 대한민국 해군 군악 의장대대의 화려한 공연이 이날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대한민국 해군 군악 의장대대 해병대와 해군의 의장대와 관악 연주단이 함께 한 공연은 관객들의 환호 속에 공연을 마무리 했다.
대한민국 해군 군악 의장대대해병대와 해군의 의장대와 관악 연주단이 함께 한 공연은 관객들의 환호 속에 공연을 마무리 했다.안명휘

이날 가족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한 한 관객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군악대의 다채롭고 화려한 공연을 직접 볼 수 있어 아이들에도 좋은 체험이었다며 내년에도 더 좋은 공연을 보러 올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공연이 끝나고 러시아 하바롭스크 육군 군악대 지휘자 파코모트 바딤과의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러시아 군악대의 절도 있고 웅장한 연주와 마칭의 비법을 묻는 기자에게 러시아 육군 군악대는 단원 개개인이 전공한 영역의 재능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하루 12시간 이상 끊임없는 연습과 새로운 마칭의 개발을 거듭하고 있으며, 아울러 음악적인 순수성의 확보를 위해 브라스밴드의 전통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군악대를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수많은 연습의 시간을 거쳐 관객들 앞에 선보이게 되는 군악대의 화려한 마칭! 원주 따뚜의 본 공연을 더욱 더 잘 관람하려면 그들의 화려한 공연 뒤에 숨겨진 땀과 눈물도 이해하려 노력해 봐야 하지 않을까?

세계인의 관악 축제! 2010 원주 따뚜가 여러분을 기다린다.
#원주 따뚜 #군악대 #군악제 #따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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