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로 생니 뽑은 적 없어, 오명 반드시 벗을 것"

병역 면제 의혹 MC몽, 미니홈피에 결백 주장...누리꾼들 "해명도 이해 가게끔 해야"

등록 2010.09.13 12:42수정 2010.09.1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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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MC몽이 13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글을 올려 "병역에 관한 오명을 반드시 벗겠다"고 밝혔다. ⓒ MC몽 미니홈피 캡쳐

가수 MC몽이 13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글을 올려 "병역에 관한 오명을 반드시 벗겠다"고 밝혔다. ⓒ MC몽 미니홈피 캡쳐

 

고의로 생니를 뽑아 병역을 면제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MC몽이 자신의 미니홈피에 글을 올려 "병역에 관한 오명을 반드시 벗겠다"고 밝혔다. 13일 오전 4시경, MC몽은 '어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겠습니까? 진실이 무엇입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이 글에서 MC몽은 "지금 저의 치아는 11개가 없다, 그리고 분명히 아픈 치아 때문에 군 면제를 받았다"면서도 "그러나 저는 군 면제를 받기 위해 보도에서 나온 것처럼 생니를 뽑은 적이 단연코 없으며 (현재) 없는 치아(는) 모두 너무 아픈 치아, 정상치아라고는 도저히 볼 수 없는 것들"이었다고 주장했다. 

 

"뽑은 치아는 모두 너무 아픈 치아, 정상 치아라고는 볼 수 없는 것들"

 

그는 치아를 11개씩이나 뽑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선천적으로 치아가 좋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학창시절 너무도 어려운 가정상황 때문에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너무 심한 통증을 이기기 위해 진통제를 열 알씩 먹으면서 참은 적도 많았다"며 "저를 치료한 의사 역시 분명 치료 받아야 할 치아라고 하면서 치료했고, 상식에 어긋나버린 저의 치아 상황에 (대해) 당시 치료를 한 의사조차 놀랐던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저의 치료를 담당한 의사는 저와 특별한 친분이 있었던 사람이 아니라, 그저 환자와 의사의 관계에 있었던 있었을 뿐"이라며 부정적인 거래가 결코 없었다고 주장했다. 누리꾼들이 의혹을 제기하는 것처럼 '불법치료'를 받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어서 MC몽은 "(경찰) 조사과정에서 저의 치아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이와 관련된 차트와 자료를 제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파렴치한 사람으로 몰리고 있는 현실이 그저 답답할 뿐"이라며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또한 "저도 바보가 아니기에 이 사건 이후 제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의 시청자 게시판을 보며 저를 병역비리자로 낙인찍는 글을 보면 너무도 마음이 아파, 며칠 밤을 잠도 자지 못하며 한없이 슬프고 괴로운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MC몽은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는 것이 막내아들인 저를 믿고 있는 부모님과 지금까지도 저를 믿고 격려해주시는 사랑하는 팬들을 위한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이 어려움을 이겨내면 저의 마음, 저의 진실을 언젠가 모든 분들이 이해해줄 거라는 간절한 바람 또한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첫 신체검사 때는 '치아정상' 나왔다면서...임플란트 해 넣을 돈 없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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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MC몽을 불구속 입건할 방침을 밝히자, <1박 2일>, <하하몽쇼> 시청자 게시판에는 MC몽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 <1박 2일> 시청자 게시판 캡쳐

경찰이 MC몽을 불구속 입건할 방침을 밝히자, <1박 2일>, <하하몽쇼> 시청자 게시판에는 MC몽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 <1박 2일> 시청자 게시판 캡쳐

MC몽이 이처럼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나섰지만, '병역기피' 의혹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해명도 이해가 가게끔 해야(아이디 'yun5716)"한다는 것이다. '장동일'씨는 "임플란트 등 대체할 수 있는 치과치료들이 많았을 텐데 그냥 지냈다는 건 변명 밖에 안 된다"라는 의문을 제기했고, '김찬중'씨 역시 "학창 시절부터 치아에 문제가 있었다면 처음 신검 때는 치아상태가 '정상'으로 나왔고, 돈도 엄청 번 걸로 아는데 임플란트 해 넣을 돈이 없을까('김찬중')"라고 반문했다. 

 

누리꾼 '지중해'는 "치과에 가면 최대한 본 이빨은 살려주는 게 기본인데 상식적으로 그렇게 무식하게 뽑을 수 없다"며 "(MC몽의 말이 사실이라면) 발치한 의사가 자격미달"이라고 비꼬았다. 지난달 이루어진 경찰조사에서 MC몽은 임플란트 등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스케줄이 바빠 병원에 갈 시간이 없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MC몽의 글에 7년간 입대를 7번이나 연기한 것에 대한 해명이 없는 것도 문제로 지적했다. 누리꾼 '김말통'은 "7번 (입대) 연기가 더 문제인데 그 이야기는 싹 빼고 발치 이야기만 한다"며 "게다가 노래하는 가수가 무슨 7급 공무원 시험을 보느냐"고 물었다.

 

누리꾼 'mlok2010' 역시 "이빨 뽑은 것도 문제지만 7번의 (입대) 연기사유가 공무원 시험, 자격증 시험, 해외여행 등등인 것만 봐도 MC몽의 말에는 진실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히히덕거리는 모습 비추는 것 옳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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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몽이 출연했던 1박 2일의 한 장면. ⓒ KBS

MC몽이 출연했던 1박 2일의 한 장면. ⓒ KBS

 

'무죄추정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누리꾼 '루커스'는 "시험이든 뭐든 온갖 이유를 들어 입영을 수차례 연기하는 건 다른 연예인들도 다 하고 있는 게 현실인데 그걸로 병역기피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고 본다"며 "아직 경찰 수사 결과도 안 나왔는데 사형선고를 내릴 필요가 있나 싶다"고 MC몽을 옹호했다.

 

한편, 지난 11일 경찰이 MC몽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및 병역법 위반'으로 불구속 입건할 방침을 밝히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MC몽의 '방송하차'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 MC몽이 출연하고 있는 KBS <1박 2일>과 SBS <하하몽쇼>가 정상적으로 방송된 것을 두고, 해당 방송 게시판에는 항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조용우'씨는 <하하몽쇼> 게시판에 글을 남겨, "지금 MC몽은 병역기피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상황"이라며 "그런 사람이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웃고 히히덕거리는 모습을 비추는 건 옳지 않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1박 2일> 시청자 '고광일'씨는 "이번 경찰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든 7번의 말도 안 되는 입영연기는 용서받을 수 없다"며 "KBS는 공영방송임을 잊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1박 2일> 제작진은 "13일 MC몽의 방송하차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0.09.13 12:42 ⓒ 2010 OhmyNews
#MC몽 #발치 #병역기피 #하하몽쇼 #1박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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