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람이 연대 입학사정관... 후배 덕 좀 보시죠"

스피치 교육업체 대표, 트위터에 대입 특혜 연상 발언...연대, 해당 입학사정관 업무 정지

등록 2010.09.13 18:38수정 2010.09.13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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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치 교육업체 대표가 자신의 아내가 연세대 입학사정관으로 있다며 대입특혜를 떠올리는 글을 적어 파문이 일고 있다.


한 스피치 교육업체 대표가 트위터에 자신의 아내가 연대 입학사정관이라며 지인에게 대입 특혜를 약속하는 듯한 글을 올려 파장이 일고 있다.

ㄱ 스피치 교육업체 대표는 지난 8일 저녁 지상파 방송국의 선배 아나운서에게 보낸 트위터 메시지에 "형, 혹시 연세대 수시 접수하면 연락해주세요. 집사람이 입학사정관이니 후배 덕 좀 보시죠"라고 적었다.

이 메시지를 본 누리꾼들은 '어떤 특혜를 준다는 것이냐', '아내가 입학사정관이라고 과시하다니 어이가 없다', '초중고생 대상으로 스피치 학원을 한다면 입시와 관련된 일을 하는데, 이거 문제가 큰 것 아닌가요? 남편은 학원하고 아내는 심사한다?'며 해당 글을 올린 ㄱ씨를 비판했다.

파장이 일자 연세대는 13일 해당 입학사정관을 수시 등 모든 입시평가 전형에서 업무를 정지한다고 밝히며 "실제 부정한 청탁이 이뤄진 사실은 없었으나 입시 공정성의 훼손을 방지하고 입학사정관제의 신뢰성을 지키고자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연세대는 앞으로 열릴 교무처 인사위원회에서 해당 입학사정관의 징계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문제가 된 트위터 메시지의 수신자는 '해당 글을 읽지 못했다, ㄱ 대표가 방송계 후배는 맞지만 그 글은 내 의지와 전혀 관계없이 올라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들이 이번에 해당 학교에 시험을 치지만 입학사정관제 대상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입학사정관제 #연세대 #대입특혜 #입시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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