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할머니를 짓밟는 겨울나라

[그림책이 좋다 85] 강제숙·이담, <끝나지 않은 겨울>

등록 2010.09.17 10:45수정 2010.09.17 10:45
0
원고료로 응원
― 끝나지 않은 겨울 (강제숙 글·이담 그림,보리,2010.8.15./12000원)

 

a

겉그림. ⓒ 보리

겉그림. ⓒ 보리

야누슈 코르착 님 삶을 다룬 그림책 <천사들의 행진>(양철북,2008)은 나라안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온누리 아이들을 사랑하고 아끼며 한삶을 보낸 어른 한 사람 이야기를 차분하고 곱게 보여줍니다. 위인전이든 훌륭하다는 사람 이야기이든 군인과 임금과 부자와 과학자와 운동선수만을 비추는 틀에 얽매인 이 나라임을 헤아린다면, <천사들의 행진> 같은 그림책이 하나 나온 일이란 몹시 반가우며 대단합니다.

 

우리 나라에 제대로 알려지지 못한 나라밖 빛나는 어른인 야누슈 코르착 님 삶을 <천사들의 행진>에 담았다면, 사람들한테 제대로 읽히지 못한 나라안 빛나는 어른인 문힉환 님 삶을 그림책으로 담은 <갈 테야 목사님>(웅진주니어,2010)이 있습니다. 이제는 윤이상 님이나 임응식 님이나 최민식 님이나 추송웅 님 같은 분들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 나오기도 하며, 독재자 아닌 그림할머니 박정희 님 같은 분 삶을 그리는 동화책이 나오기도 합니다. 아직 이 나라는 민주주의 나라라 할 수 없으나, 제법 민주주의가 뿌리내린 듯한 모습을 책마을에서 엿볼 만합니다.

 

그러나 이 나라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나라가 아닙니다. 무엇보다 초·중·고등학교 아이들이 다니는 배움터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 나라 제도권 학교는 모두 '입시 싸움터'이지 참다운 배움터가 아닙니다. 사람다운 삶을 배우고 사랑스러운 넋을 배우며 참다운 말글을 배우는 터전이 아닌 한국땅 학교입니다. 오로지 대학교바라기에 쏠린 시험문제 풀이터인 한국땅 학교입니다. 대학교라는 곳은 더욱 큰 회사에 들어가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일 장사꾼을 키우는 자리로 탈바꿈했습니다. 참배움이 없는 나라가 민주주의 나라일 수 없습니다. 참배움이 없는 대한민국이라면 봉건주의 나라이거나 제국주의 나라이거나 엉터리 나라입니다.

 

지난 1998년에 쉰 몇 해 만에 정권이 바뀌었다고 했습니다. 참말 정권이 처음으로 바뀌며 나라가 크게 꿈틀거렸습니다. 다만, 정권이 바뀌었어도 막개발 정책은 고스란히 이어졌고, 가난한 사람이 가난한 삶을 즐겁고 아름다이 붙잡으며 오순도순 어깨동무할 수 있는 삶터를 지켜 주지 않았습니다. 예전 정권이든 바뀐 정권이든 또는 다시 예전으로 돌아간 정권이든 또다시 바꾸자고 하는 정권이든, 정치를 하거나 정치권력을 거머쥔 이들은 언제나 돈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더 많은 돈을 벌어야 한다고 말할 뿐 아니라, 당신 스스로 어마어마하게 많은 돈을 움켜쥐고 있습니다. 당신한테 있는 엄청나게 많은 돈을 이웃하고 나눌 생각이 없이, 당신은 당신대로 훨씬 많은 돈을 벌어들이는 한편 돈있는 이들이 돈을 더 크게 불릴 수 있는 길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삶을 아름다이 가꾼다든지 넋을 따스히 돌본다든지 말을 알차게 빛낸다든지 하는 데에는 마음을 기울이지 않아요.

 

이 나라 껍데기는 살짝 민주주의 맛을 보았다 할 만합니다. 이리하여 <천사들의 행진>이나 <갈 테야 목사님> 같은 놀라운 그림책이 태어납니다. 그렇지만, 이 나라는 민주주의 겉만 살짝 핥을 뿐이기에 <천사들의 행진> 같은 그림책은 알찬 이야기를 담기는 했어도 지나치게 어둡습니다. 이 나라는 민주주의 속살을 사랑하려 하지 못하기에 <갈 테야 목사님> 같은 그림책은 참민주와 참통일을 꿈꾸는 삶이란 따분하지 않고 재미나면서 올바른 일임을 보여주기는 해도 꽤나 어수선합니다. 야누슈 코르착 님이 얼마나 밝고 시원하며 푸른 사람인가를 <천사들의 행진>은 보여주지 못합니다. 문익환 님이 얼마나 정갈하며 단단하고 눈물 많은 사람인가를 <갈 테야 목사님>은 드러내지 못합니다. 이와 같은 그림책을 내놓기는 내놓습니다만, 큰어른이라 하는 분들이 걸었던 참길에서 '참'과 '길'을 살뜰히 읽어내어 곰삭인 뒤 그려 보이는 매무새는 아직 마주하기 힘듭니다.

 

.. 우리는 발을 동동 구르며 내려 달라고 했지만 그 사람들은 들은 척도 안 했어요. 트럭은 해 질 무렵에야 멈췄어요. 우리는 허름한 여관방에 짐짝처럼 떠밀려 들어갔어요 ..

 

2010년 8월 15일에 맞추어 그림책 <끝나지 않은 겨울>(보리,2010)이 나옵니다. '정신대', '위안부', '성노예' 같은 이름이 붙은 이 나라 여느 할머니 삶자락 하나를 들여다보는 그림책 하나 나옵니다.

 

경상도 시골이든 강원도 시골이든 함경도 시골이든 전라도 시골이든, 여느 시골마을에서 땅을 부치고 땅처럼 엎드려 살아가던 사람들은 땅을 섬기지 않을 뿐더러 땅을 짓밟는 권력자한테 등허리와 팔다리 모두 짓이겨진 채 식민지살이를 했습니다. 식민지살이라면 으레 일본 제국주의만 떠올리는데, 제국주의는 일본에만 있지 않습니다. 중국에도 있고 미국에도 있으며 한국에도 있습니다. 어느 나라에든 제국주의 권력자가 또아리를 틀고 있습니다. 모두들 제 나라 여느 자리 수수한 농사꾼을 군화발로 짓누른 채 돈과 이름과 힘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림책 <끝나지 않은 겨울>은 당신 뜻하고는 동떨어진 채 일본군한테 붙잡혀 '종군 위안부 삶'을 보내야 했던 할머니가 얼마나 아팠고 얼마나 괴로웠으며 얼마나 힘들었는가를 그려냅니다.

 

.. 나는 배운 것도 없고 아는 것도 없는 사람이지만 나와 같은 아픔을 겪는 사람이 없도록, 다시는 같은 잘못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온 세상 사람들에게 내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해요 ..

 

흔히 '정신대 할머니'라는 이름을 듣는 할머님이 조곤조곤 말문을 엽니다. 참으로 당신은 배우지 못하고 알지도 못한다는데, 당신은 제도권 학교를 배우지 못했을 뿐이지, 이 나라 산과 들과 바다와 냇물과 갯벌과 나무와 풀과 벌레와 짐승을 당신 어버이한테서 골고루 잘 배웠습니다. 당신은 큰 도시는커녕 작은 도시로 나와서 살아가지 않았을 뿐이요, 게다가 권력이든 재산이든 이름값이든 누려 보지 않았을 뿐더러 누릴 마음조차 없었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이 나라에서 당신과 매한가지로 수수하고 나지막하게 살아가는 모든 땅붙이 이웃하고 어깨동무를 하면서 웃음과 눈물을 주고받는 삶을 보냈습니다. 시골에서는 논밭하고 사귀는 한삶이었고, 도시에서는 골목길하고 어깨를 겯는 한삶이었습니다.

 

봄이면 씨앗을 뿌리고 여름이면 김을 매며 가을이면 열매를 거두어 겨울이면 길쌈을 하지요. 살림을 하고 되살림을 하며 살림살이를 해 왔지요. 큰 돈벌이이든 높은 이름벌이이든 대단한 힘벌이(권력놀음)이든 해 보지 않았고, 할 생각이 없는데다가, 할 까닭이 없습니다. 봉숭아를 잘게 빻아 손가락에 물들이는 멋으로도 곱고 어여쁜걸요.

 

.. 나에게 남은 것은 옷 보따리 하나였어요. 나는 기차를 타고, 걷고 또 걸어서 집으로 돌아왔어요. 고향집 담 밑에는 여전히 봉숭아가 곱게 피어 있었어요. 나는 차마 들어서지 못하고 집 밖에서 서성거렸어요. 엄마가 나를 보자마자 한달음에 달려 나왔어요 ..

 

그림책 <끝나지 않은 겨울>은 책이름 그대로 이 나라에 '겨울은 끝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이 나라 숱한 할머님들이 겪은 아픔과 슬픔을 그림과 글로 낱낱이 차분하게 보여주면서 '어떤 겨울이 버젓이 남아 있는가'를 알려줍니다. 어른들은 어른들대로 바쁘고 힘들다는 핑계를 들이대면서 고개를 돌리고 있는 이야기를 제대로 알아보라고 말문을 엽니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들은 적도 본 적도 없는 이야기인데다가, 학원이며 영어이며 게임이며 어지럽고 바빠맞은 나날에 고단해 아예 멀리 동떨어져 있는 이야기를 제발 숨 좀 돌리며 들어 보라며 손길을 내밉니다.

 

'스펙'을 알거나 '아이템'을 아는 일이란 앎다운 앎이 아님을 들려주는 그림책 <끝나지 않은 겨울>입니다. 돈에 사로잡히거나 가방끈에 얽매인 삶은 삶다운 삶이 못 됨을 보여주는 그림책 <끝나지 않은 겨울>입니다. 이 나라는 일본 제국주의한테서 풀려났지만, 우리 스스로 '한국 제국주의'로 지내고 있다면, 예나 이제나 똑같이 서슬퍼런 겨울나라에서 꽁꽁 얼어붙을밖에 없음을 일깨우는 그림책 <끝나지 않은 겨울>입니다.

 

제국주의란 군대힘으로 이웃나라뿐 아니라 제 나라까지 못살게 들볶습니다. 사람들이 옳게 못 느껴서 그렇지, 우리 나라는 이웃나라로 마구 쳐들어간 적이 없다 하지만, 온누리에 손꼽힐 만큼 군대가 크며 무기가 많은데다가 큰돈을 군사힘을 불리는 데에 바치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 또한 제국주의임을 알아채야 합니다. 우리 나라 또한 교육이 교육답지 못하고 문화가 문화답지 않은 가운데 사회가 사회다움을 잃고 있음을 느껴야 합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서 외치는 참교육이 아니더라도, 참말로 이 나라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는 배우는 터전이 아닌 대학입시만을 바라보는 싸움터이잖습니까.

 

우리 나라에 무슨 문화가 있습니까. 우리 나라에는 장사만 판을 치고 유행과 사대주의만 감돌잖습니까. 우리 사회가 무슨 민주주의입니까. 평화와 평등하고는 동떨어진 채 푸대접과 따돌림과 괴롭히기가 넘실대잖습니까. 학교에서는 왕따요, 일터에서는 비정규직과 이주노동자 차별인데, 집에서는 아주 단단한 남녀차별이 꿈쩍도 안 하며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우리 나라는 예나 이제나 차디찬 겨울입니다. 우리 나라는 사랑스럽고 따스한 나라가 아니라 차디차고 매몰찬 겨울나라입니다.

 

.. 그때마다 나랑 순이는 눈물을 머금은 채 우리 꼭 살아서 고향에 돌아가자고 두 손을 맞잡았어요. 그런데 어느 날 밤에 순이가 사라졌어요. 몰래 산에 올라가 바다에 몸을 던진 거예요 ..

 

그림책 <끝나지 않은 겨울>을 다시금 넘깁니다. 이 그림책에는 슬프고 아린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그런데 슬프고 아린 이야기만 소록소록 담지지 않습니다. 겨울을 이야기하기 앞서 할머님은 봄을 이야기합니다. 할머님이 아리따운 색시였을 무렵 당신 어머님하고 봄나물을 뜯고 캐던 따스하고 사랑스러운 나날을 이야기합니다. 할머님은 당신 한삶을 이야기하며 끝자락으로 갈수록 눈물을 짓고 아파하셨을 테지만, 앞자락 이야기, 그러니까 봄날 당신 어머님하고 봄나물을 마주하며 땅에 몸을 붙이고 두 손에 흙물이 들던 이야기를 할 적에는 웃음을 짓고 좋아하시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할머님은 이 그림책 맨 마지막 대목에서 말하듯 "다시는 같은 잘못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온 세상 사람들에게 내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해요"하고 이야기하며 살아가시겠지요. 그런데 할머님이 날마다 이 이야기만 꺼내고 살아가지는 않으리라 느낍니다. 할머님은 이날 이때까지 당신 한삶을 버티거나 이을 수 있던 뿌리는 무엇이겠어요. 할머님은 바로 흙과 같이 살아오며 당신 몸에 곱디고운 꽃송이 하나 피워올리는 분입니다. 당신 몸을 바쳐 꽃송이 하나 피도록 해 온 분입니다. 흙하고 어깨동무하면서 스스로 흙이 되고 스스로 흙으로 돌아가는 분입니다.

 

그림책 <끝나지 않은 겨울> 첫머리를 보면 할머님 얼굴과 모습을 아주 어둡게 담습니다. 쭈글쭈글 굵고 큰 당신 손만 밝게 그렸습니다. 아무래도 "끝나지 않은 겨울"을 보여주려 하다 보니까, 할머님을 괴롭혔던 어두운 그늘을 알리려 하다 보니까, 이렇게밖에 못 그리지 않았으랴 싶습니다. 그렇지만, 글쓴이와 그린이가 좀더 할머님하고 오래오래 살가이 사귀었다면, 또한 '정신대 할머니'가 어디 먼 나라 사람이 아닌 당신 친할머니요 외할머니처럼 수수한 할머니 한 분임을 깨닫는다면, 첫머리부터 끝머리 그림까지 사뭇 새롭게 거듭나지 않았겠느냐 생각합니다.

 

'위안부' 할머니가 아닌 그냥 할머니입니다. '정신대' 할머니가 아닌 그예 할머니입니다. '성노예' 할머니가 아닌 그저 그대로 할머니입니다.

 

우리는 할머니한테서 당신 삶을 귀담아들을 뿐입니다. 우리는 할머니한테서 당신 삶을 배울 뿐입니다. 우리는 할머니한테서 당신 삶을 얻을 뿐입니다.

 

이 나라 대한민국은 예나 이제나 어슷비슷하게 차디찬 겨울나라입니다. 이와 달리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할머니 가슴은 예나 이제나 한결같이 따스한 봄흙 봄나물 봄꽃입니다. 누군가 군홧발로 당신을 짓이겼어도 옆으로 줄기를 누인 채 꽃을 피우는 할머니입니다. 누군가 총부리로 당신을 겨누었어도 스스럼없이 밥 한 그릇 소담스레 퍼서 "배고플 텐데 밥이나 좀 자쇼"하고 말을 건네는 할머니입니다. 우리 할머니들은 노상 봄이었습니다. 우리 할머니들은 늘 봄이었습니다. 우리 할머니들은 바로 봄입니다. 사내들만, 돈에 굶주린 사내들만, 돈에 미친 사내들만, 돈 때문에 제국주의에 몸과 마음 모두 팔아치운 사내들만 언제나 겨울입니다.

덧붙이는 글 | - 글쓴이 누리집이 있습니다.
[우리 말과 헌책방 이야기] http://cafe.naver.com/hbooks
[인천 골목길 사진 찍기] http://cafe.naver.com/ingol

- 글쓴이는 다음과 같은 책을 써냈습니다.
<어른이 되고 싶습니다>(양철북,2010)
<골목빛, 골목동네에 피어난 꽃>(호미,2010)
<사진책과 함께 살기>(포토넷,2010)
<생각하는 글쓰기>(호미,2009)
<책 홀림길에서>(텍스트,2009)
<자전거와 함께 살기>(달팽이,2009)
<헌책방에서 보낸 1년>(그물코,2006)
<모든 책은 헌책이다>(그물코,2004)
<우리 말과 헌책방 (1)∼(9)>(그물코,2007∼2010)

2010.09.17 10:45 ⓒ 2010 OhmyNews
덧붙이는 글 - 글쓴이 누리집이 있습니다.
[우리 말과 헌책방 이야기] http://cafe.naver.com/hbooks
[인천 골목길 사진 찍기] http://cafe.naver.com/ingol

- 글쓴이는 다음과 같은 책을 써냈습니다.
<어른이 되고 싶습니다>(양철북,2010)
<골목빛, 골목동네에 피어난 꽃>(호미,2010)
<사진책과 함께 살기>(포토넷,2010)
<생각하는 글쓰기>(호미,2009)
<책 홀림길에서>(텍스트,2009)
<자전거와 함께 살기>(달팽이,2009)
<헌책방에서 보낸 1년>(그물코,2006)
<모든 책은 헌책이다>(그물코,2004)
<우리 말과 헌책방 (1)∼(9)>(그물코,2007∼2010)

끝나지 않은 겨울

강제숙 글, 이담 그림,
보리, 2010


#그림책 #그림읽기 #종군위안부 #책읽기 #삶읽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새로 쓴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를 꾸린다. 《쉬운 말이 평화》《책숲마실》《이오덕 마음 읽기》《우리말 동시 사전》《겹말 꾸러미 사전》《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시골에서 도서관 하는 즐거움》《비슷한말 꾸러미 사전》《10대와 통하는 새롭게 살려낸 우리말》《숲에서 살려낸 우리말》《읽는 우리말 사전 1, 2, 3》을 썼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10년 만에 8개 발전소... 1115명이 돈도 안 받고 만든 기적
  2. 2 자식 '신불자' 만드는 부모들... "집 나올 때 인감과 통장 챙겼다"
  3. 3 김흥국 "'좌파 해병' 있다는 거, 나도 처음 알았다"
  4. 4 23만명 동의 윤 대통령 탄핵안, 법사위로 넘어갔다
  5. 5 김건희 여사 연루설과 해병대 훈련... 의심스럽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