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공무원, 태풍피해 업무 처리에 '휘청'

연일 밤샘근무로 쓰러지고 교통사고도 잇따라

등록 2010.09.28 09:30수정 2010.09.2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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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피해 관련 업무를 수행하던 태안군 공무원들이 과로로 쓰러지거나 교통사고를 당하는 등 희생이 잇따르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27일 태안군에 따르면 소방방재청 재난관리시스템에 태풍피해 발생상황을 입력하던 안면읍사무소 공무원 한아무개(52·행정7급)씨가 지난 13일 오전 8시경 사무실에서 누적된 과로를 견디지 못하고 쓰러졌다.

한씨는 현재 서울삼성병원에 입원해 글쓰기 등 재활치료를 받고 있지만 혈관에 이상이 생겨 몸 전체를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다. 한씨는 지난 2일 새벽 태풍피해가 발생했을 때부터 연일 계속되는 야간근무로 피로가 누적된데다 전날도 밤샘근무를 해 이날 아침에 이같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6일 오후 3시경에는 태풍피해 조사에 나섰던 태안군청 농정과장 최교묵(52)씨와 직원 장기철(35·농업8급)씨가 소원면 시목리 국도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각각 전치 6주, 3주의 늑골 골절상 등을 입고 서산 중앙병원에 입원해 2주간 치료를 받았다.

최 과장과 장씨는 계속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태풍피해 업무처리를 위해 27일부터 출근, 아픈 몸을 이끌고 피해현장을 누비고 있다.

이같은 사고가 잇따르자 태안군 공무원을 걱정하는 태안주민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A(이장·태안읍)씨는 "태풍피해조사와 복구지원업무를 담당하는 태안군 공무원들이 희생되고 있어 안타깝다"며 "긴급복구가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피해복구는 점진적으로 해결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교묵 농정과장은 "태풍 피해군민들을 생각하면 병원에 누워있을 수가 없었다"며 "교통사고로 늑골골절상과 뇌진탕 등의 상해를 입어 머리가 많이 아프고 신체활동이 자유롭지 못하지만 피해주민들을 위해 계속 출근, 피해현장으로 뛰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금강일보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금강일보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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