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대전충남 목회자들이 60일간 벌였던 4대강 사업 중단 금식기도 마감과 서울 철야 금식기도 참가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심규상
대전충남 목회자들이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대전충남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와 한국기독교장로회 대전노회 통일 및 사회위원회 등에 속한 목회자들이 지난 8월 2일부터 9월 30일까지 60일 동안 '4대강 공사 중단'을 요구하며 릴레이 노숙 금식기도를 한 것.
이 기간 동안 60여 명의 목회자들이 금식기도에 참여했다. 이들은 폭염에 이은 장마와 태풍 등을 노상에서 기도로 물리쳐야 했다.
1일 오전 11시. 대전기독교연합봉사회관 앞에는 그동안 금식기도에 참여해왔던 목회자들과 관련단체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60일간의 금식기도를 마감하기 위한 것. 하지만 참가자들은 "천막을 걷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구체적인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노준내 대전충남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장은 "그동안 금식기도에 참여해준 목회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도 "하지만 소통을 위한 금식기도에도 불구하고 현 정부는 끝내 귀를 열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들은 이날 밝힌 기자회견문을 통해서도 "두 달 동안 대전충남 목회자들은 4대강 사업이 무가치한 일임을 금식기도를 통해 알렸다"며 "하지만 우리가 깨달은 것은 이명박 정부가 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 소통이 없는 정권이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