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공공도서관, 인구 9만명당 1곳 확대

일곱번째 시립 비산도서관 개관... 접근성 및 전문성 특화 고민해야

등록 2010.10.03 11:17수정 2010.10.0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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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안양시립비산도서관 개관식

안양시립비산도서관 개관식 ⓒ 최병렬

안양시립비산도서관 개관식 ⓒ 최병렬

안양시립비산도서관(동안구 비산1동 459-56)이 지난 1일 최대호 안양시장을 비롯 시도의원, 교육청  및 학교 관계자, 각계 인사, 인근 주민과 학생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과 테이프 커팅에 이어 현판제막식을 갖고 일반시민에게 개방됐다.

 

안양시는 1992년 만안도서관을 필두로 박달, 호계, 평촌도서관에 이어 중앙도서관 격인 석수도서관을 개관했으며, 2007년 어린이 도서관에 이어 비산도서관을 개관함에 따라 시립도서관 수는 이제 일곱개다. 또 인구 9만명 당 도서관 1개를 보유한 셈이다.

 

"큰 길에서 좀 들어갔으면 싶었어요. 차량들이 많이 지나 다니다 보니 소음이 걱정이었는데 그래도 방음 처리가 잘돼서 다행이에요. 덕분에 건축비가 좀 많이 들어갔습니다."

 

이순덕 평생교육원장은 "비산도서관은 도서반납기, 회원 인증 등 현대식 최신 시설들을 갖추고 있어 주민들이 문화공간이자 사랑방, 정보습득을 위한 평생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친근한 지역 거점 도서관이 되도록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a  10월 1일 개관한 안양 비산도서관

10월 1일 개관한 안양 비산도서관 ⓒ 최병렬

10월 1일 개관한 안양 비산도서관 ⓒ 최병렬

 

a  개관기념 영어 인형극을 구경하는 어린이들

개관기념 영어 인형극을 구경하는 어린이들 ⓒ 최병렬

개관기념 영어 인형극을 구경하는 어린이들 ⓒ 최병렬

 

가장 가까이, 가장 편리하게, 언제나 제공해 주는 곳 되어야 

 

안양시는 지난 2007년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되었으며, 교육도시임을 자처하고 있다.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여러 문화복지시설 가운데 이용자 계층의 다양성이나 이용 빈도, 친숙감 등을 고려할 때 평생교육시설인 도서관만큼 가까운 시설 또한 없을 것이다.

 

실제 비산도서관은 안양에서 최대 규모의 모 아파트 단지와 샘모루초교가 인접하고 있어 가장 큰 수혜자가 이곳에 거주하는 주민들과 학생들이 아닐까 싶다. 주민들도 새로 개관한 도서관에 보다 많은 책들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도서기증 운동을 펼치고 있다.

 

도서관은 누구에게나 일상과 학습에 있어서 중요한 도구인 평생교육기관이다. 문제는 가장 가까이서, 가장 편리하게, 언제나 제공해 주는 곳에 자리하고 있는가다.

 

대다수 자치단체가 도서관 장서 보유와 열람 좌석 기준에 미달하는 실정을 고려할 때 안양시는 비교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기존 도서관들의 일부는 접근성이 떨어지고 노후화로 시설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으로 갈 길이 멀다.

 

a  비산도서관 개관 취재를 온 청와대 어린이 기자들

비산도서관 개관 취재를 온 청와대 어린이 기자들 ⓒ 최병렬

비산도서관 개관 취재를 온 청와대 어린이 기자들 ⓒ 최병렬

 

a  도서 기증운동을 펼치고 있는 인근 아파트단지

도서 기증운동을 펼치고 있는 인근 아파트단지 ⓒ 최병렬

도서 기증운동을 펼치고 있는 인근 아파트단지 ⓒ 최병렬

 

대림대 이노국 교수는 "일본의 인구 13만 소도시 우라야쓰시는 중앙관 1개관에 지역 분관 6개관로 도보로 10분이면 어느 도서관이라도 접근이 용이하다"며 "안양시도 계획중인 권역별도서관 설립을 차질없이 진행해 도서관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서관이 산비탈이나 외진 곳에 있고, 어린이도서관은 마치 딱딱한 기관 건물처럼 느껴지고 있다는 사실에서 접근성을 높이고 특화하는 방안도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경기 안양시 일곱번째 공공도서관 '비산도서관'
안양 비산도서관은 기존 동사무소가 있던 자리에 새롭게 신축한 건물이다. 연면적 3,244㎡에 지하 1층 지상 5층으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7백석의 좌석과 2만5천여 권의 장서를 갖추고 있어 지역을 거점으로 하는 '종합정보문화공간'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안양시는 지난 2007년 설계공모를 통해 총 사업비 6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08년 10월 착공, 금년 6월 30일 준공된 후 그동안 준비과정을 거쳐 개관했다. 건물은 공공예술도시의 건축물인 것을 폼 내기라도 하듯 마치 예술작품 처럼 빼어난 외모를 자랑한다.

지난 1일 개관식에서 둘러본 비산도서관 지하에는 기계실과 주차장, 1층에는 유아방과 수유실 등을 갖추고 어린이용 도서가 잔뜩 꽂힌 어린이자료실과 관리실, 2층에는 종합자료실과 정기단행물코너, 3층에는 DVD와 콘텐츠 등 651점의 자료를 비치한 디지털자료실과 영어체험코너, 4층에는 가족영화 등을 상영하는 시청각실, 사무실, 취미동아리를 위한 문화교실과 휴게실, 5층에는 일반열람실과 청소년열람실이 알차게 들어차 있다.

특히 3층에 설치된 가상 영어체험코너는 어린이들이 영어를 즐기며 학습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개관 첫날에는 영어 인형극이 공연되자 유치부 어린이들 50여명이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깜빡거릴 틈도 없이 흠뻑 빠지고 옥상 정원에서는 엄마들이 휴식을 즐기고, 각충 로비에서는 동화원화전시회도 열렸다.

비산도서관의 운영시간은 오후 11시까지로 하절기는 오전 7시, 동절기는 오전 8시부터 각각 문을 열며, 매주 월요일과 국경일에는 휴관한다. 도서관 이용시민은 회원가입을 통해 1인 기준으로 14일간 3권까지 대출가능하다.

비산도서관 홈페이지는 http://www.anyanglib.or.kr, 연락처는 031-389-5766~8이다. 대중교통 이용편은 마을버스 3, 5-1, 5-3, 6-2, 7번과 시내버스는 6, 8-1, 9-3, 11-1. 11-2, 11-3, 51, 4425, 5625, 5626, 5713번 등을 이용해 비산동 샘모루초교 앞에서 하차하면 된다.

#안양 #비산도서관 #공공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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