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형환 "황장엽 현충원 안장, 한나라당내 이견 없다"

"진중권 주장은 말장난하는 것... 3대세습은 현대사의 코미디"

등록 2010.10.12 15:15수정 2010.10.1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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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황장엽 전 조선노동당 비서 ⓒ 남소연

안형환 한나라당 대변인은 12일 고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의 국립현충원 안장 문제와 관련해 "한나라당에서 아직 공식입장을 정한 것은 아니지만 내부적으로 황장엽 전 비서가 국립 현충원에 안장되는 데에 대해서 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황장엽은 전향한 적이 없다, 김정일과 사이가 나빴을 뿐이다, 때문에 국립현충원 안장은 말이 안 된다'라는 진보논객 진중권씨의 주장에 대해선 "말장난 하는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황장엽 전 비서는 남한으로 망명함으로써 북한과 등을 돌렸다. 그리고 남한에 내려와서 김일성 독재 체제를 강하게 비난했고 또 미국에까지 가서 북한 체제를 비난하고 북한 주민들 인권문제를 언급했다. 이것을 전향이 아니라고 한다면 뭘 전향이라고 하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진씨를 비판했다.

그는 이어 "사실 우리 남쪽 내에도 80년대 중반부터 주체사상을 신봉하는 주사파, 좌파들이 꽤 있었다. 지금도 남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사람들에겐 황장엽 비서가 상당히 거북스러운 존재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황장엽 전 비서에 대해서 비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진중권씨가 그렇다는 얘기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북한 3대세습 언급하지 말자? 바람직하지 않다"

이날 <평화방송>라디오에 출연한 안형환 대변인은 3남 김정은의 권력 세습을 놓고 국내 진보진영 내에서 논쟁이 일고 있는 대해서도 "또 하나의 코미디가 아닌가 싶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전 세계 거의 모든 나라에서 이 3대 세습을 비난하고 있고, 누구보다도 북한을 잘 알고, 또 김일성, 김정일 부자에 의해서 피해를 당해 온 남한에서 3대 세습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하는 것은 솔직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며 "민주주의, 인권은 말할 수도 없고 최소한의 생존마저 어려운 북한의 실상을 다 알고 있는데, 이 3대 권력 세습을 가지고 논란을 벌인다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3대 세습 문제는 현대사의 코미디다, 있을 수 없는 일이 한반도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이것을 가지고 남북교류 때문에 안고 가야 한다, 언급을 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야말로 정말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 주민을 위해서라도 이런 문제를 지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장엽 #민노-진보 논쟁 #국립현충원 #3대 세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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