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기사 더보기 3천년 전 세운 '고인돌'은 지금껏 묵묵히 자리만 지키고 있던 것이 아니었다. 청동기시대 우리 조상들이 숱한 노동력을 들여 힘겹게 세운 수많은 고인돌은 우리나라 이곳저곳에 약 3만 5천개 가량이 흩어져 있다.고인돌이라는 이름에서 단번에 알 수 있듯 유산이 지니고 있는 의미가 너무 쉬워서, 그리고 너무 많아서… 고인돌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라는 명예로운 훈장을 달고 있음에도 그저 멍하니(?) 오랜 시간을 버텨온 걸로만 알기 쉽다. 그러나, 청동기시대의 대표적인 유물인 고인돌은 최첨단 정보화 시대에도 분명히 살아 있었다. 고인돌의 덮개돌은 한결같게 생명수를 바라보고 있다. 농경사회를 지탱하는 생명수, 물은 청동기시대 조상들에게 생명이었다. 그 생명수를 바라보던 고인돌이 이제는 자연을 보호하고 문화와 역사를 보존하는 세계유산으로서 또 다시 가치를 발하고 있다. 고인돌의 그 생생한 가치를 지난 23, 24일 이틀간 열린 '강화 고인돌문화축제'에서 체험했다. 1박 2일간 축제현장을 지켜본 결과, 다녀간 사람들의 숫자만도 얼핏 3~4만 명에 달했다. 하나의 고인돌이 불러들인 사람들의 숫자치고는 대단한 것이었다. 수천년 간 한 자리를 지켜온 고인돌은 이렇듯 현대인들에게 자연의 포근함과 함께 조상들의 슬기로움을 남겼다. 수년째 고인돌문화축제에 참여하고 있는 '고인돌 사랑회'(회장 김영창)의 한 관계자는 "자발적인 모임이라 행사를 준비하고 꾸려가는 데 여러 가지로 애로사항이 많다"며 "하지만 민간단체로서 고인돌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고인돌 알리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많은 국민들이 고인돌을 아끼고 보살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인돌 사랑회뿐만이 아니라, 실제 이 축제를 가꿔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역 주민들이었다. 민(民)이 앞장서고 관(官)이 밀어주는 축제 현장은 시종일관 유쾌했다. 세계유산이 남긴 즐거움은 생각보다 달콤했다. 큰사진보기 ▲10월 23일 오전 11시 개막한 강화 고인돌문화축제 현장. 왼쪽 하단 '강화 고인돌'이 보인다.최육상 큰사진보기 ▲이틀간 열린 강화 고인돌문화축제에는 대략 3~4만명의 사람들이 찾아 성황을 이뤘다. 최육상 큰사진보기 ▲지역민들이 꾸린 먹을거리장터. '송해면'은 국민MC 송해 선생님이? '불은면'에서는 모든 면이 불었을까?최육상 큰사진보기 ▲돌도끼를 함께 만들어봐요~ 고인돌문화축제에서는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다.최육상 큰사진보기 ▲고인돌 만화가 사인을 받아요~ 고인돌문화축제에서는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다.최육상 큰사진보기 ▲나무에 가려진 강화역사박물관이 고인돌 공원 옆에서 10월 23일에 개관했다. 3천년 전 세워진 고인돌이 역사박물관을 불러들인 형국이다.최육상 큰사진보기 ▲축제 현장 하늘 높이 솟아 오른 연들의 행렬은 마치 수천년을 이어 온 고인돌의 길고 긴 생명력을 보여주는 듯 했다.최육상 큰사진보기 ▲고인돌문화축제 현장에는 오직 '강화 고인돌' 하나만이 있었다. 이 고인돌을 보러 이틀간 약 3~4만명이 찾아왔으니, '일당 2만쯤' 되려나?최육상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고인돌 #세계유산 #강화 고인돌문화축제 추천18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10만인클럽 10만인클럽 회원 최육상 (run63) 내방 구독하기 전북 순창군 사람들이 복작복작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이 기자의 최신기사 "물러날 생각 없으니 국민들이 끌어내려야"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단독] 윤석열 모교 서울대에 "아내에만 충성하는 대통령, 퇴진하라" [단독] 김태열 "명태균이 대표 만든 이준석,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단독] 김태열 "이준석 행사 참석 대가, 명태균이 다 썼다" AD AD AD 인기기사 1 사유화 의혹 '허화평 재단' 재산 1000억 넘나 2 중학교 졸업여행에서 장어탕... 이건 정말 '세상에 이런 일이' 3 보수논객 정규재 "이재명 1심 판결, 잘못됐다" 4 이런 곳에 '공항'이라니... 주민들이 경고하는 까닭 5 남자선배 무릎에 앉아 소주... 기숙사로 가는 내내 울었다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3천년 전 고인돌은 살아 있었다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인기기사 사유화 의혹 '허화평 재단' 재산 1000억 넘나 중학교 졸업여행에서 장어탕... 이건 정말 '세상에 이런 일이' 보수논객 정규재 "이재명 1심 판결, 잘못됐다" 이런 곳에 '공항'이라니... 주민들이 경고하는 까닭 남자선배 무릎에 앉아 소주... 기숙사로 가는 내내 울었다 사다리 타고 올라간 동료의 죽음, 그녀는 도망치듯 시골로 갔다 팔순잔치 쓰레기 어쩔 거야? 시골 어르신들의 '다툼' 수렁에 빠진 삼성전자 구하기... 의외로 쉽고 간단한 방법 [주장] 변호사가 본 이재명 1심 판결과 민주당이 해야할 일 윤석열·심우정·이원석의 세금도둑질, 그냥 둘 건가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