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정의는 공중보건의 심장"

최대 규모 미 공중보건학회 이모저모

등록 2010.11.11 14:12수정 2010.11.1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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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의료개혁 서밋에서 하워드 고(한국명: 고경주) 보건부 차관은 보건부가 2011년 6월까지 의료계의 질적 향상을 위한 국가전략을 제출할 계획임을 발표했다. ⓒ 전희경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린 미 공중보건학회 모임과 전시회는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공중보건 전문인들이 참여하는 행사 중 그 규모가 가장 크다.

1000개 이상의 과학 세션, 원탁회의, 포스터 세션, 보건 관련 기관 및 토론자의 토론으로 이루어지는 이 학회에서는 4000개 이상의 과학논문이 발표되고 700여 기관이 준비한 전시회가 열린다. 

매년 1만3000여 보건전문가들이 모여드는 미 보건학회의 올해 주제는 '사회정의: 공중보건의 명령(임무)'이다. 올 학회의 주목적은 왜 어떤 인구집단은 질병이나 사망, 그로 인한 부담을 많이 지고 있는지를 알아내는 것이다.

사회정의는 공중보건의 심장이라 할 수 있으며, 또 공중보건 임무의 핵심이자 가치라 할 수 있다. 우리가 태어나 생활하고 일하는 사회환경은 인간수명과 전반적인 건강에 있어 유전자보다 더 중대한 역할을 한다.   

의사, 간호사, 역학 연구자, 정책 담당자 등 보건전문가들은 올해 사회정의와 공중보건의 관계 및 건강불평등의 사회적 결정요인에 대해 연구를 교환하고 교육, 운송수단, 주거정책 등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 있어 어떤 정책을 펼칠지에 대해 토론했다.

과거 연방 및 주, 지방정부에 있어 건강의 결과를 사회정책의 장으로 끌어들이는 일은 쉽지 않았다. 이와 관련한 논쟁은 공중보건계에 있어 중요한 도전이 되어 왔다.

미국은 현재 '건강한 국민 2020계획'을 세우고 공중보건의 정신과 실행, 사회환경과 건강 사이의 다양한 연결고리들의 확장, 정책변화로 인한 기회에 대해 토론 중이며, 각 집단의 의견을 수렴하며 정책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지난 6일 의료개혁 서밋에서 하워드 고(한국명 고경주) 보건부 차관은 보건부가 2011년 6월까지 의료계의 질적 향상을 위한 국가전략을 제출할 계획임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의료보험료를 징수한 보험사가 적어도 85%에 해당하는 보험료를 사용하도록 하는 정책도 포함되어 있다. 소비자가 의료 보험상품을 구매할 때 저지르기 쉬운 사소한 실수로 인해 정작 의료보험혜택이 필요할 때 보험적용 거부를 당하는 등의 부당보험사례가 많음에 따른 조치다.

또 의료개혁의 실제 적용은 미 보건부가 5100만 달러 지원금을 각 주와 지방정부, 비영리 기관 등에 제공하고, 의료보험사들이 비정상적으로 의료보험료를 인상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들을 포함하고 있다. 의료보험료를 급격하게 올린 보험사는 보험시장 참여를 제한 받게 된다. 또 6개월 이상 무보험자와 이미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보험을 구입하지 못했던 관행을 깨고 보험상품구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한편, 미 공중보건학회는 소셜미디어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언론접근성을 높여가고 있다.  조지 벤자민 보건학회이사는 7일 개회사에서 트위터와 학회 관련 사이트를 언급하기도 했다.

<오마이뉴스>는 의료개혁 서밋과 산업보건분과 활동을 보도할 것을 전제로 언론인을 위한 공간에 자리를 틀 수 있었다. 프레스룸 탁자에는 각종 수상을 알리는 보도자료와 주요 연구발표를 요약한 보도자료가 비치됐다.

산업안전보건 수상식이 있었던 9일에는 공유정옥씨의 수상소식과 인터뷰 연락처 등의 정보를 담은 보도자료도 한자리를 차지했다. 지난 4월 박지연씨의 사망소식을 다루었던 <허핑톤 포스트>의 엘리자베스 그로스만 기자는 8일 산업안전보건분과 모임에 이어 9일 산업안전보건상 시상식도 취재장소에도 모습을 나타냈다.

내년 미 보건학회는 10월 29일부터 11월2일까지 "건강한 공동체는 건강한 정신과 몸을 증진시킨다"는 주제로 워싱턴 DC에서 열린다.
#보건학회 #사회정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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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이코노미스트, 통계학자로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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