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중동보', 완공돼도 '무용지물' 될 수 있다

토사 쌓여 보와 하천 바닦 높이 같아... 농어촌공사 "준설, 우리 책임 아니다"

등록 2010.11.18 10:28수정 2010.11.1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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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보은읍 중동리 하천에 설치되고있는 중동보. ⓒ 김석쇠

충북 보은읍 중동리 하천에 설치되고있는 중동보. ⓒ 김석쇠

 

한국농어촌공사 보은지사(보은지사, 지사장 박재성)가 지난달 15일부터 건설하고 있는 보은읍 중동리 '중동보'가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보은지사는 기존 중동보가 노후돼 제 기능을 할 수 없게 되자 오는 2011년 3월을 완공 목표로 잡고 총 4억3000여만 원의 예산을 들여 길이 94m, 높이 2.3m의 보를 건설하기로 계획했다.

 

하지만 건설중인 중동보 현장 주변 하천 바닦에는 수십년 째 쌓인 토사가 그대로 방치돼 있는 상황이다. 특히 건설중인 '보' 높이와 하천바닦의 높이가 같아, 준설을 하지 않고 이대로 보를 완공할 경우, 보가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란 게 지역 여론이지만, 보은지사가 그대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특히 공사가 진행되고있는 '중동보' 지역은 상수도보호구역으로 지정돼 그 어느 곳보다도 친환경적으로 관리돼야 하는 곳이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전혀 고려되지 않아 주민들의 우려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농어촌공사 한 관계자는 "공사장 주변 하천바닦의 문제점을 알고 있지만 준설공사는 자신들의 책임이 아니다"라며 "차후 관계기관과 협의해 문제의 해결책을 찾아 보겠다"고 말했다.

 

현재 농촌공사 보은지사가 관리하고 있는 '보'는 보은군 전역에 53개. 하지만 대부분의 '보'들이 노후돼 재공사가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 2013년까지 4~5개 '보'만 재공사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0.11.18 10:28 ⓒ 2010 OhmyNews
#중동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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