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훈련' 예정지 태안 주민들 불안

27~28일 훈련... 태안 주민들 "북 자극 훈련 자제해야"

등록 2010.11.23 17:07수정 2010.11.2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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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2시 30분경 연평도 부근에서 발생한 북한군의 포격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등 준전시 상황이 발생한 사실이 뉴스 속보로 전해지자, 충남 태안지역 해안가 주민들이 크게 동요하는 등 불암감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북한측이 이날 오전부터 서해상에서 시작된 '2010년 호국훈련'의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보도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불안감이 확산되는 이유는 '2010 호국훈련'의 핵심 훈련인 해상상륙작전 및 해안선 방어작전 등이 오는 27~28일 충남 태안군 소원면 만리포해수욕장 주변에서 실시되고, 내륙작전이 태안읍과 남면(공중훈련), 원북면 등에서 실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태안군청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호국훈련'과 관련해 주민 협조문이 공지돼 있다. ⓒ 태안군청

태안군청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호국훈련'과 관련해 주민 협조문이 공지돼 있다. ⓒ 태안군청

국방부 관계자와 태안군은 지난 주 태안군에서 '2010년 호국훈련' 관련 관계기관 회의를 한 뒤 해당 지역주민들의 협조를 당부한 상태다.

 

이에 따라 태안군은 군청 홈페이지에 공지사항을 통해 "훈련기간 중 공포탄 사용, 군 무기 이동 등으로 생활에 다소 불편이 있더라도 방위작전 수행능력 배양을 위하여 실시되는 해상상륙작전, 해안선 방어작전, 내륙작전 등 통합방위작전임을 감안, 널리 양해하여 주시기 바란다"며 "오는 27일-28일(2일간) 해상상륙작전 및 해안선 방어작전은 소원면 만리포 일대에서 내륙작전은 태안읍, 남면(공중훈련), 원북면에서 실시된다"고 공고했다.

 

당초 이 훈련은 한·미합동훈련으로 실시될 예정으로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등 통일운동 단체가 매년 반대 시위를 벌여오는 등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이었으나 최근 미군이 훈련에 불참을 통보한 상태였다.

 

이러한 준전시 상황이 이어지자 상륙 훈련이 예정된 만리포 주민들 사이에는 북을 자극하는 훈련을 꼭 해야하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며,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주민 A씨는 "만약에 이번 사태가 북한의 주장처럼 공격 훈련으로 간주하고 벌어진 상황이라면 즉시 북한을 자극하는 훈련을 중단하는 것이 맞다"면서 "북한 땅을 가정하고 만리포해변에서 상륙 훈련을 할 경우 혹 우리 지역도 공격의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주민들도 있다"고 주민들의 동정을 전했다.

2010.11.23 17:07 ⓒ 2010 OhmyNews
#호국훈련 #만리포 #연평도 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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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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