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교직원의 홍보요원화'를 지시한 충남도교육청의 교육홍보기본계획서 일부
심규상
충남도교육청이 일선 교직원에게 정부정책과 교육감 공약사항, 학교 홍보자료를 대대적으로 기사화 할 것을 요구하고, 그 결과를 연말 학교평가에 반영할 방침을 수립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충남도 일선학교들이 지나친 학교 홍보 경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속사정이 밝혀진 셈이다.
충남도의회 임춘근 교육의원이 26일, 충남도 교육청 행정사무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내놓았다. 이에 따르면 충남교육청은 올해 초 교육홍보 기본계획을 수립해 추진하면서 일선 교직원들에게 정부정책과 교육감 공약사항, 학교 홍보자료를 대대적으로 기사화 할 것을 요구했다. 또 그 결과를 연말 학교평가와 교육청 평가에 반영할 방침을 수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선학교에서는 학교홍보 서포터즈를 구성하고, 일선교육청에서는 학교별로 보도자료 생산실적, 실제 언론에 보도된 실적 등을 각각 점수화하여 우수, 보통, 미흡 등으로 분류, 우수학교를 표창하고 이를 학교장 평가에 반영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 교육청의 경우 보도자료 제공 실적관리 요령으로 각급학교에서 사소한 사건 및 행사라도 반드시 매월 25건 이상의 보도자료를 작성할 수 있도록 유도하라고 지시했고 대부분의 지역 교육지원청에서도 각급 학교에 보도 실적 목표치를 제시했다.
6개월간 1600건 기사 쓴 학교도..."즉각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