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아찔한' 오발사고... KBS만 보도 안해

민언련, 11월 29일 방송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1)

등록 2010.11.29 16:32수정 2010.11.2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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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 '아찔한' 오발사고…KBS만 보도 안해

 

경기 파주 1사단 포병부대에서 28일 훈련 중 포탄이 잘못 발사 돼 비무장지대(DMZ)에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포탄이 떨어진 곳은 군사분계선과 불과 100여 미터 떨어진 남쪽 야산으로 자칫 남북간 군사충돌로 이어질 뻔 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한반도 전쟁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일어난 오발 포격을 두고 군 기강 해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군 당국은 1시간 40분 뒤 남북 장성급 회담 남측 수석대표 명의로 '훈련 중 의도하지 않은 오발사고였다'는 내용의 전화통지문을 보냈고, 북측은 반응을 보내지 않았다.

 

28일 MBC와 SBS는 관련 소식을 전하며 "큰 일 날 뻔 했다", "아찔한 오발 사고"라고 우려를 전했지만, KBS는 관련내용을 보도하지 않았다.

 

MBC <북한 향해 오발사고>(현영준 기자/11.28)

SBS <DMZ로 포탄 오발…'아찔'>(박세용 기자/11.28)

 

MBC <북한 향해 오발사고>(현영준 기자/11.28)는 "오늘 오후 3시쯤, 경기도 문산의 육군 1사단 포병부대의 155밀리미터 견인포에서 고폭탄 한발이 북한을 향해 발사됐다", "포탄은 북쪽으로 14킬로미터를 날아가, 군사분계선을 불과 100 미터를 앞둔 남쪽 비무장지대 야산에 떨어졌다"며 훈련 상황을 실제상황으로 착각한 하사가 격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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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북한 향해 오발사고>(현영준 기자/11.28) ⓒ 민주언론시민연합

MBC <북한 향해 오발사고>(현영준 기자/11.28) ⓒ 민주언론시민연합

보도는 "100미터만 더 날아가 군사분계선을 넘어갔다면 일촉즉발의 군사 대치상황에서 북한군 진지를 포격한 셈이 되고, 300미터만 덜 갔더라면 우리 군 최전방 초소를 잿더미로 만들 뻔 했다", "방향이 옆으로 조금만 빗나갔어도 JSA, 즉 공동경비구역의 미군과 유엔사 병력을 덮쳤을 수도 있는 어이없는 사고였다"며 군 당국을 질책했다.

 

이어 "우리 군은 오후 4시 40분쯤 훈련 중 발생한 오발 사고임을 해명하는 긴급 통신문을 북측에 보내는 등 뒷수습에 나섰"고, "군은 사고경위를 정확하게 파악한 뒤 관련자들을 엄중 문책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SBS <DMZ로 포탄 오발…'아찔'>(박세용 기자/11.28)은 "전군에 내려진 워치콘 투 경계태세 명령에 따른 점검 훈련 중, '가상 사격' 명령을 실사격으로 착각해 포를 잘못 발사"했다며 "포탄은 14km를 날아가 군사분계선과 남방한계선 사이 비무장지대 야산에 떨어졌다"고 전했다.

 

보도는 "이 지역 비무장지대는 휴전 당시의 2km 보다 폭이 훨씬 좁아져 있었기 때문에  포탄은 자칫 북측 지역으로 넘어갈 뻔 했다"면서 "남북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북한군에 도발 빌미를 제공해 군 충돌로 이어질수도 있었던 아찔한 오발 사고였다"고 보도했다.

2010.11.29 16:32 ⓒ 2010 OhmyNews
#오발사고 #비무장지대 #포병부대 #KBS #방송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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